[한국방송/이용진기자] “현 정부가 출범 할 때 천명했듯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에 동반자가 돼 달라”, 며칠 전(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출입기자들에게 한 발언이다. 그동안 청와대의 행태로 볼 때 친문언론 나팔수가 되라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언론과 언론인은 정권의 동반자가 되어서도 안 되거니와,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일이다.
현 정부 집권 이래 경제, 외교안보, 정치, 교육 등 망가지지 않은 분야가 없다. 파렴치범 조국일가를 비호하며 나라를 2개월간 마비시켜놓고도 정부여당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이가 없으며,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라를 망친 장본인들의 ‘동반자가 되라’니, 기자의 양심을 저버리라는 말이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수 더 거들었다. 박 시장은 그제(26일)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 있는 언론에게만 해당된다”고 했다. 독재자에게나 가능한 발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권에 비판적 논조를 보이는 언론사는 가짜뉴스, 적폐로 몰려 청와대와 극성 홍위병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하는 세상이다. 박 시장은 이런 세상에서 도대체 누가 ‘언론의 자격’을 판단하겠다는 것인지 소름이 끼친다. 이제는 자신들이 전체주의자라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겠다는 것인가. 박 시장은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있는 자인지, 묻고 싶다.
지난 주말에도 분노한 시민들이 광화문을 가득 메운 채 아침까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을 외쳤다. 하지만 여지없이 청와대는 논평 한줄 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진정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원한다면, 언론인들에게 동반자가 되라며 협박할 게 아니라 국정 실패에 사과하고 반대 국민들을 포용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2019. 10. 28.
자유한국당 대구달서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강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