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 시립미술관은 오는 9월 12일까지 미술관 3층에서 2021년 국제주제기획전 「이토록 아름다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토록 아름다운」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라는 재난의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하며 기획된 전시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서 우울과 불안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용기를 일깨우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강태훈, 염지혜, 박혜수, 다비드 클레르부, 휘도 판 데어 베르베 등 국내외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11명의 주요작가가 참여해, 예술의 아름다움이 주는 위로와 숭고의 가치를 주안점으로 두는 동시에 예술가들의 사회적 실천을 보며 함께 사유하고 함께 감각하는 숭고한 체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전시내용은 ❶‘오늘로부터-상상을’ ❷‘공백으로부터-사유를’ ❸‘대자연으로부터-용기를’의 3개 섹션에, 현시대를 고찰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 50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전시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13회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1회당 3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http://art.busan.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이토록 아름다운」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미술의 오랜 역할과 기능을 뒤돌아보고 그에 대해 고민하며 쾌와 치유, 위로를 전달하는 전시”라며, “전시를 통해 우리 시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섹션별 대표작품
Section 1. 오늘로부터_상상을
서구적인 것, 근대적인 것, 인간중심주의로 달려온 문명은 위기에 직면하였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고 불리는 초유의 사건으로부터 몇 가지 사실을 깨닫고 있다. 바로 세상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류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힘겹게 나아가며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문제적 증상을 포착하고 있다. 이것은 모순 가득한 세계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함이며 오늘과 다른 미래에 대한 고민이자 시도이다.
“현시대를 진단하고 동시에 이를 극복할 패러다임을 상상한다.
상상력은 우리가 이해해야 할 세계와 그 밖의 모든 것들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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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헤러웨이 | 도나 해러웨이 : 지구 생존 가이드(감독 파브리지오 테라노바), 2016, 다큐멘터리, 81 분 Donna Haraway : Story Telling for Earthly Survival a film by Fabrizio Terranova, 2016, Film,81 min | 염지혜 | 심바이오플롯 : 함께 사는 터, 2020, 단채널 영상, 20 분 Symbioplot : A Plot Where We Cohabit, 2020, Single-channel moving image, 20 min |
박경진 | 레드, 2021, 캔버스에 유채, 60.6 ×50.0 cm Red, 2021, Oil on canvas,60.6 ×50.0 cm | 김이박 | 식물 요양소, 2021, 혼합 재료, 가변크기 Plant sanitarium, 2021,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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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훈 | 바벨옵티콘, 2021, 비디오 설치, 단채널 비디오, 700 ×700 ×480 cm, 7분 55초 Babelopticon, 2021, Video installation, single-channel video projection, 700 ×700 ×480 cm,7 min 55 sec | 에이 스트릭트 | 스태리 비치, 2020, 다채널 비디오&사운드 설치, 가변크기 Starry Beach, 2020, Multi-channel projected installation with sound, dimensions variable |
Section 2. 공백으로부터_사유를
이 공간의 예술 형식은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와 체험의 장으로 기능한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외롭게 떠난 고인들과 남겨진 자들을 기억한다. 그들이 남긴 공백은 사람들의 애도로 채워질 것이다. 예술가는 비극의 시대에서도 세상을 등지지 않고 다음을 위한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나간다.
한편 실시간 사운드(Real time sound) 프로젝트는 인간의 지각과 소통의 한계에 도전한다. 한국과 일본의 실시간 자연의 소리는 서로 어우러지며 재난으로 억눌린 마음을 치유한다. 한 공간에서 공유하는 경험들은 관계를 확장시킨다.
“우리는 공백으로부터, 공백을 감각하며 함께 사유한다.
그리고 서로를 다독이며 앞으로의 삶을 이어갈 힘을 채운다.”
박혜수 | 늦은 배웅, 2021, 부산일보신문 부고 Late Farewell, 2021, Obituaries on newspaper, design by 윤현학 Ted Hyunhak Yoon | 정만영 & 카와사키 요시히로 (Yoshihiro Kawasaki) | 사운드 브리어 포레스트, 2021, 다채널 사운드 설치, 실시간, 가변크기 Sound Brear Forest, 2021, Multi-channel sound installation, real time, dimensions variable |
Section 3. 대자연으로부터_용기를
이제 우리는 인간과 동물, 식물이라는 경계를 넘어 위기의 지구 생태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회복을 시도해야 한다. 성찰의 태도와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자연의 숭고, 아름다움, 그리고 순환에 대해 모든 감각을 열어야 할 것이다. 대자연에서 깨닫는 아름다운 가치들은 예술이 추구하는 하나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자연을 하나의 공동체로 이해해야 한다. 대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가치들은 예술이 추구하는 하나의 목적이 될 수 있다.”
박형근 | 금단의 숲-37, 2018, C-프린트, 150 ×190 cm Forbidden forest-37, 2018, C-print,150 ×190 cm | 다비드 클레르부 David Claerbout | 와일드파이어(불에 대한 명상), 2019 -2020, 단채널 비디오, 3 D 애니메이션, 24 분 Wildfire (meditation on fire), 2019 -2020, Single-channel video projection, 3 D animation, 24 min, in collaboration with Musea Brugge. |
휘도 판 데어 베르베 Guido van der Werve | No.8 모든 것은 잘될 것이다, 2007,16 mm 필름, HD 변환, 10분 10초 Nummer acht Everything is going to be alright, 2007,16 mm film to HD, 10min 10sec Gulf of Bothnia F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