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두환기자] 전라북도와 전북연구원이 남북교류협력 세부추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
댔다.
도와 연구원은 4. 16(화) 오후 3시 전북연구원 컨퍼런스홀에서 ‘농업과 문화를 바탕으로 남북교류
선도’를 주제로 전북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간담회 및 워크숍을 갖고 남북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 및 워크숍에서 2007년 전북도와 함께 평안남도 남포시 대대리 돼지농장을 지원했던 우리
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강영식 사무총장은 ‘남북 농업교류협력사업의 현황과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농업분야 교류방안을 제안했다.
강 총장은 “앞으로 농업분야는 북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고도화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농업개발구에 맞춰서 추진해야 한다”고 교류방향을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전 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회 이재규 사무처장은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가
접목된 분야의 교류 가능성이 높다”며 남측 창극과 북측 민족가극에서 공통적으로 공연한 춘향전을 핵
심 아이템으로 제안하면서, “춘향전 교류는 민족악기, 무대연출, 연출기법 등 공연예술 전 분야의 인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택 정무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틀 안에서 우리 도의 강점과 특색을 살린 교류협
력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며 “도가 강점을 지닌 농축산
분야, 대북제재를 받지 않는 문화체육 분야 등에서 우선추진 대상사업 6개를 선정해 통일부 등과 긴밀
히 협의 중” 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전북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전라북도는 과거 한반도를 살찌우던 농경문화와 흥과 멋을 품은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며 “문화를 바탕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군과 공동 출연하여 103억여 원의 기금을 조
성하였으며, 최근에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전담팀 신설과 아시아녹화기구와의 대북산림협력
사업 업무협약 체결 등 남북교류 재개 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