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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도 병풍」조선회화 보물 지정

인천광역시는 송암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회화 「평양성도 병풍」를 문화
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2018.8.21.)

[인천/이광일기자] 인천광역시는 송암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회화 평양성도 병풍 문화

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2018.8.21.)하였다고 밝혔다.

 

보물 제1997평양성도 병풍(平壤城圖 屛風)은 조선후기 화려했던 평양의 모습을 가로 4m에 이

르는 장대한 8폭 화면에 집약적으로 표현한 전도식(全圖式) 읍성도(邑城圖)’.

* 전도식(全圖式) 읍성도(邑城圖): ()이나 성()안에 있는 마을을 내려 보듯 펼친 형식으로 그린

그림

 

평양은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에 대비되어 서경(西京)’으로 불렸을 만큼 한강 이북의 지리적 요충지로

서 중요하게 여겨졌을 뿐 아니라, 자원이 풍부하고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경제문화적으로 번영한 도

시였다. 이러한 이유로 평양은 조선 시대 읍성도에 가장 자주 등장했다.

* 서경(西京): 고려 시대부터 한양은 남경(南京), 경주는 동경(東京), 서경은 평양을 의미


평양성도 병풍은 도시의 전경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하고 화면 윗부분에는 멀리 보이는 북

쪽의 능선을, 화면 아래에는 평양성을 에워싸듯 흐르는 대동강과 그 주변의 섬인 양각도(羊角島)와 능

라도(綾羅島) 등 강변의 풍경을 묘사하였다.

*평양성도 병풍에 그려진 대상: 1-2: 영명사(永明寺)와 부벽루(浮碧樓) 등 명승지 2

-5: 평양 시가지, 3-6: 서원이나 첨성대가 자리한 곳 6-8: 사당 등 제례장소

 

병풍의 중심에 해당하는 제2~4폭에는 성벽에 둘러싸인 평양의 도시적인 모습을 원근법을 가미해 공

간의 느낌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으며, 주요 관청과 명승지 부근에 반듯한 한자로 명칭을 써서 마치 사

진을 보는 듯한 실재감이 느껴진다.

 

이 작품에는 1804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90년 중건된 대동강 주변의 애련당(愛蓮堂)과 장대(

)가 묘사되었고, 19세기에 유행한 밝고 짙은 청색을 혼용하지 않고 녹색 위주로 처리한 방식, 명암이

거의 없는 건물 묘사와 인물이 표현되지 않은 예스러운 화법(畵法) 등을 근거로 제작 시기를 18세기

후반기까지 올려볼 수 있어 현존하는 평양성도 중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작품으로 추정된다.

* 애련당(愛蓮堂): 평양 대동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정자, 중건 이후 일본으로 밀반출되어 소

실되고 현재는 터만 남아 있음

* 장대(將臺): 장수가 올라서서 군사를 지휘하도록, , , , 수 따위의 높은 곳에 돌로 쌓은 대

평양성도 병풍은 작품의 규모와 제작 시기, 예술적 완성도, 조선 시대 평양에 대한 역사적 위상 반영

등 여러 면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될 뿐 아니라 조선 후기 회화 연구에서도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

품이다.

 

이번에 지정된 평양성도 병풍2015년부터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 소장유물 문화재지정 계획에 따

라 새롭게 가치가 확인된 유물이다. 앞으로 인천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의 지속적 발굴을 통해 국가지

정문화재로 등록하여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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