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박기순기자) 조병화문학관은 故 편운 조병화 시인의 예술혼의 산실 청와헌(靑蛙軒) 준공 30주년을 기념하여 5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구리의 명상·조병화 육필원고展’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본 전시의 개막식은 5월 13일 12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구리의 명상·조병화 육필원고展'은 조병화 시인이 청와헌에 머물며 쓴 제40시집 ’개구리의 명상’의 육필원고 30여점과 청와헌 건립 당시의 사진, 방명록, 유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전시 개막을 기념한 연계 강연으로 강정구 문학평론가의 ‘고향, 어머니 : 삶의 근원에 대한 명상’이 펼쳐진다.
강연 이후에는 종로문인협회와 안성문인협회 회원들의 축하 시낭송회도 열린다.
청와헌은 안성이 낳은 시인 조병화가 교직에서 퇴임한 후 귀향을 위하여 1987년 편운재 옆에 지은 집이다. 청와헌은 난실리 들판에서 자욱이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는다는 명상적 의미를 담고 있다.
조병화 시인은 이 집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버스정거장, 마을 쉼터를 비롯하여 어린이놀이터를 만들고 ‘우리 난실리’시비, 장승, ‘꿈’깃발을 세우는 등 다시 만난 이웃들과 고향 가꾸기에 힘을 기울였다.
정부에서도 이 점을 기리기 위하여 난실리를 ‘문화마을’로 지정하기도 하였다(문화부제90-2호, 1990년 6월 13일). 이와 같이 청와헌은 조병화 시인의 노년의 명상과 고향 사랑의 터가 된 기념물이다.
시인의 장남인 조진형 관장은 “개구리의 명상은 시인의 철학 중에서도 인간과 고향,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명상이 전개된 시집으로 시인의 남다른 애향정신이 담겨있다”며 “본 육필원고전이 뿌리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근원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