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황경호기자) 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대학생 자녀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8개 대학에서 74명의 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는 서문시장 화재 발생 이후 대구시에서 발빠르게 피해상인의 실태와 대학생 자녀 현황을 파악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해당 학생들이 재학중인 대학에 서한문을 보내 학교 사정에 맞게 장학금 지원과 격려를 간곡히 요청한 결과다.
전체 42개 대학 112명의 학생 중 휴학중이거나 전면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18명을 제외하고 18개 대학 74명의 대학생에게 각 대학의 상황에 따라 1백만원에서 최대 2백90여만원까지 지급한다.
그 중 12개 대학에서는 이미 지급을 완료했으며, 6개 대학에서는 3월 초까지 지원 하기로 결정하고 자체 절차를 진행중이다.
- 지급완료 : 12개 대학 43명(지역내 6개 대학 37명, 지역외 6개 대학 6명)
- 지급예정 : 6개 대학 31명(지역내 5개 대학 30명, 지역외 1개 대학 1명)
대구광역시에서는 3월까지 각 대학의 지원 내역을 최종 파악한 후 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는 시 자체 재원이나 한국장학재단을 통해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관련 학생이 학비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에 대해 경북지역 한 대학의 총장은 “해당 학교 학생의 사연을 알고 지원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하게 서한문을 보내준데 대해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서한문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문시장 화재로 고통받고 있는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직 지원계획이 없는 대학에서도 지원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