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운영중인 공공한옥 ‘배렴 가옥’에서 동양화가, 영상 감독, 조각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 작가
5인의 독특한 상상력이 드러나는 기획전시 <잠재감각: Cryptesthesia>이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북촌 ‘배렴가옥’은 1940년경 신축한 도심형 한옥으로 근대 실경산수화를 그렸던 제당 배렴
(1911~1968) 선생이 생애 말년을 보낸 곳이며, 민속학자 송석하도 조선민속학회 등의 활동을 펼
쳤던 공간이다.
서울시가 2017년에 역사가옥으로 복원, 북촌 살림집의 작은 규모와 친근함을 살려 시민들에게 일상공
간으로 제공하고, 가옥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 전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배렴 가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지각 작용인 ‘잠재감각’을
다양한 작품으로 예술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것이다. ▴뮤직비디오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영
역을 넘나드는 스튜디오 비주얼스프롬(VISUALSFROM) ▴전통적인 재료로 현대적인 미감을 표현해
온 장재록 작가 ▴퀴어 조각가 최하늘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
(Tzusoo) ▴얼굴없는 게이머 시리즈의 태 킴(Tae Kim) 작가 등 다섯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저마다의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비주얼스프롬은 출시된 지 10여 년이 지난 오래된 TV를 통해 마치 사진과 같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영
상을 송출하며, 장재록 작가는 출품작 <또 다른 행위_ANOTHER ACT>(2021)를 통해 디지털에도, 현
실에도 존재하지 않아 무엇이라 명명하기 어려운 중간 지점의 상태를 표현한다.
조각가 최하늘은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이차돈과 박혁거세의 설화를 퀴어적으로 해석한 <이차돈과
혁거세>(2021)를 선보이며,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동시에 버추얼 액티비스
트이기도 한 ‘에이미’를 통해 <사이보그 선언문>(2021)을 낭독한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환경을 소재
로 그림을 그려온 동양화가 태 킴은 <얼굴 없는 게이머 - 짤랑짤랑>(2022)으로 얼굴을 알지 못하는
대상의 상상 속 초상화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간제 예약 없는 자유관람(무료)으로 운영되며, 배렴 가옥 홈페이지
(https://seoulbrhouse.com)를 통한 온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배렴 가옥’ 개관 시간은 매주 화~일
요일 10시~18시까지다.(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자세한 사항은 배렴 가옥(02-765-1375)으로 문의하거나 서울 한옥포털(https://hanok.seoul.go.kr), 배렴가
옥 홈페이지(https://seoulbrhouse.com), 배렴가옥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eoulbrhouse)을 참
고하면 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한옥에서 현대 문화예술 감상을 경험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간이 될 것” 이라며 “한옥의 편안한 풍광을 지닌 배렴 가옥도
둘러보고, 독특한 상상력을 담아낸 전시도 보면서 북촌 봄나들이를 즐겨보길 바란다” 고 말했다.
작가 | 작가소개 | 작품명 | 사진 |
비주얼스프롬 |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스튜디오 비주얼스프롬 (VISUALSFROM)은 출시된 지 10여 년이 지난 오래된 TV를 통해 마치 사진과 같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영상을 송출한다. | flower-budda 꽃부처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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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록 | 출품작 <또 다른 행위_ANOTHER ACT>(2021)에서 동양화가 장재록은 그리드로 구분 지은 화면에 직접 촬영한 디지털 사진을 픽셀로 옮겨 담으며 디지털에도, 현실에도 존재하지 않아 무엇이라 명명하기 어려운 중간 지점의 상태를 표현한다. | 또 다른 행위_ ANOTHER A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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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늘 | 조각가 최하늘은 출품작 <이차돈과 혁거세>(2021)를 통해 오랜 시간 전해내려온 이차돈과 박혁거세의 설화를 퀴어적으로 전유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작은 의심을 유발한다. | 이차돈과 혁거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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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동시에 버추얼 액티비스트이기도 한 ‘에이미’를 통해 <사이보그 선언문>(2021)을 낭독한다. | The Cyborg Manifes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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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킴 | 온라인 환경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온 동양화가 태 킴은 <얼굴 없는 게이머 - 짤랑짤랑>(2022)를 통해 얼굴을 알지 못하는 대상의 상상 속 초상화를 선보인다. | 얼굴없는 게이머 – 짤랑짤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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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렴가옥 전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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