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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성사건 증거물 3건 DNA 일치…용의자는 혐의 부인”

[한국방송/이광일기자]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중인 50대 남성으로 특정했다. 하지만 아직 수사자료가 방대하고 추가적인 DNA 검사가 이뤄지는 만큼, 진범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이 남성은 강간과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지난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반기수 2부장 주재로 수사진행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이라며 "화성연쇄살인범 용의자로 특정된 인물은 50대이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하여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올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 전문가 자문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고 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조하여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사기록 정밀분석 및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기수 2부장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공소시효 만료됐더라도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 남성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알려졌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DNA 결과 이후 대상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청장은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자세한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서 밝혀 줄 수 없다"면서 "언론에 보도되면서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매주 목요일 정기적 브리핑을 열어 수사진행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간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사건으로 전 국민적 충격을 준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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