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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큰 어른 잃어”…故이희호 빈소, 사흘간 1만여명 추모

정·재계 “나라의 큰 어른 잃어…정치인의 어머니 같은 존재”
사저 경호단도 도열 후 경례…사화 각계각층에서 빈소 찾아
14일 국립 현충원 사회장 엄수…각계인사·시민 2000여명 참석

[한국방송/임재성기자] 정치인부터 일반 국민까지 1만여명이 사흘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13일 이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안규백 ·금태섭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진석·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 이용섭 광주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 정계 인사들이 방문했다.

또 한승수·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국내인사뿐만 아니라 주한 케냐·앙골라·가나·카타르 대사 등 외빈 등도 빈소를 찾아 이 여사를 추모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노동계에서는 최미영 한국노동자총연맹 상임부위원장, 이성경 사무총장, 전국공공산업노조 간부 등이 방문해 이 여사를 추모했다.

특히 이 여사의 동교동 사저 경호를 맡았던 경찰 기동대원 40여명도 빈소를 찾았다. 정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은 이들은 도열한 후 경례를 하는 등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일반 국민들도 빈소를 나서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대철 민주평화당 상임고문은 “이 여사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김 전 대통령이 진주 감옥에 있을 때 이 여사를 모시고 감옥 밖에서 소리도 지르고 그랬다”며 “당시 참 어려웠을 때인데 잘 이겨내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최 회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애통하다”고 밝혔다. 또 정 이사장은 “(이 여사는) 우리나라가 제일 어려웠던 시기에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다. 평소 많이 존경했다”고 말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구조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인양한 허블레아니호를 정밀 수색했지만 선내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뉴브강 하류에 대한 수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우리 대원들이 오전 9시 23분부터 10시 5분까지 헝가리 경찰과 공동으로 선체 내외부를 정밀 수색했다”며 “선체 외부, 선실, 기관실, 선수창고, 외부 갑판 순으로 3회 반복 수색했지만 실종자와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경찰도 전날 수색견을 동원해 사고 선박에 대한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본부 수사관들이 검찰청과 협력해 선체를 수색한 결과 조사 중 다른 시신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헝가리 경찰이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우리 당국의 수색에 희망을 걸었던 것은 진흙 때문이었다. 승객들이 주로 머물던 후미 객실의 경우 진흙이 두껍게 쌓여있어 이를 걷어내면 추가 실종자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대응팀은 “인양 직후 어제 헝가리 측에 의해 수색견 2마리가 선체를 2회 수색했으나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인양 직후 선내에는 모래가 일부 허벅지 높이까지 있었으나, 오늘 수색 시에는 모래, 집기 등이 일부 정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3회의 수색과정에서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선내에는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대응팀은 이후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응팀 관계자는 “선체를 (헝가리 경찰이) 증거물로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체는 한국과 헝가리의 해양안전 조사 관계자의 선체 정밀 검사 후 이날 중 부다페스트 우이페스트(Ujpest) 지역으로 이동해 보관될 예정이다.

실종자를 찾지 못함에 따라 다뉴브강 하류에 대한 수색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 대응팀과 헝가리 수색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3인의 수색을 위해 5척의 보트로 수상수색을 지속하는 등 가용자원을 동원해 수색할 예정이다.

현재 아직 발견하지 못한 한국인 실종자는 3명이다. 전날 오후 헝가리 수상경찰은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뵐츠케(Bolcske) 지역에서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이후 시신은 유람선 탑승자인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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