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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독일마을에서 펼쳐진 특별한 탱고 파티

2019“아모레미오 해변 밀롱가
진주의 탱고 동호회 ‘진주 땅고 아모르’ 인기

[산청/허정태기자] 6월의 첫날, 눈부신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이 출렁이는 보물섬 남해에서 ‘아모레미오(Amoremio) 해변 밀롱가’ 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남해 독일마을의 카페 ‘쿤스트 라운지’에서 열린 해변 밀롱가(탱고 파티)에 전국 각지의 땅게로스(탱고를 추는 사람들) 200여 명이 참가해 아름다운 남해의 풍광과 어우러진 특별한 탱고의 밤을 한껏 즐겼다.


정겨운 어촌마을과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카페 ‘쿤스트 라운지’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남해 독일마을의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진주의 탱고 동호회 ‘진주 땅고 아모르’ 회원들이 이 카페의 멋진 풍경에 반해 ‘여기서 탱고를 출 수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설레는 꿈을 꾸면서 ‘아모레미오 해변 밀롱가’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소박한 설렘과 기대로 출발했지만, ‘꿈결 같은 바다가 보이는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해변 밀롱가’라는 기획이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게 되어 전국 각지의 탱고인들이 함께하는 성대한 파티로 펼쳐지게 됐다.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북, 부산, 경상도 인근 진주와 해외 일본에서 200여 명의 땅게로스들이 남해 독일마을까지 먼 길을 기쁜 마음으로 찾아와 “하나의 가슴, 네 개의 다리”로 추는 탱고의 교감을 서로 나누었다.


카페 ‘쿤스트 라운지’가 자랑하는 독일 맥주와 독일식 소시지가 제공되는 특별하고 이색적인 탱고 파티인 해변 밀롱가는 이날 저녁 6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6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Tango'의 라틴어 어원 ’Tangere'는 ‘만지다’ ‘맛보다’ ‘가까이 다가서다’〕 ‘마음을 움직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6월 1일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린 ‘아모레미오 해변 밀롱가’에 함께한 사람들은 아름다운 남해의 바람과 풍경을 만지고 느끼면서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 서로의 가슴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행복하게 음미했다.


이날 해변 밀롱가에 참가한 이들 중 120여 명은 해변 밀롱가 공식 숙소인 남송가족관광호텔에서 하룻밤 묵으며 ‘애프터 밀롱가’와 남해의 회와 해산물 등으로 준비한 특별한 밤참을 즐겼다.


누군가와 즉흥으로 춤을 추고 상대와 교감하며 몰입하는 과정에서 위로를 받고 자신을 찾는 춤. 그게 바로 탱고다.


처음에는 탱고의 화려함에 이끌렸다가 나중에는 파트너와의 교감과 몰입의 순간에 감사한다.


한 곡을 출 때마다 인생을 배운다. 음악과 하나가 되고, 상대의 가슴과 하나가 되고, 두 사람의 호흡이 하나가 되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기쁨. 그 환희를 느껴 본 사람은 예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탱고가 가진 신비로운 힘. 6월 1일 ‘아모레미오 해변 밀롱가’에 함께한 많은 이들이 그런 매혹적인 순간을 체험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그들은 분명 행복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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