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시장은 3일 새벽 마산역번개시장을 방문, 시장상인들과 만나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앞서 지난달 18일 새벽에도 신마산번개시장을 찾았다.
허 시장이 번개시장을 찾은 남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 선거 때 “시장에 당선되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또 새벽시장은 서민들의 실물경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지난달 신마산번개시장 방문 때에도 상인들에게 “바쁘셔서 시청에 오실 시간이 없으실 것 같아 오늘 시간 내서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많은 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경기불황에 대해 걱정했다. 상인들은 “너무 어렵다. 우리 좀 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토로했다.
허 시장은 수행원에게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일일이 수첩에 적게 해 가능하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허 시장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이렇게 현장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직접 만나야 살림살이 걱정이든 민원이든 들을 수 있다는 걸 번개시장에서 느꼈다”며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