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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89주년 학생독립운동 '정부행사 광주에서 열려'

보훈처‧교육부 공동주관…이낙연 총리 기념사‧독립유공자 포상 진행
이 총리 “학생운동, 항일운동의 맥락에서 재평가되어야”

[광주/김동현기자] 일제 강점기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히는 학생독립운동의 89주년 기념식이 3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첫 국가 주관 행사로 열렸다.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독립유공자, 유공자 가족,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국가보훈처와 교육부 공동 주관으로 열리게 됐다.

기념식은 조아라(2003년 작고)·부기준(1952년 작고)·윤오례씨(1992년 작고) 등 독립유공자 3명에 대한 포상과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89년 전 오늘, 나주에서 촉발돼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은 청년항일투쟁사에서 특기할 사건이었다"며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을 정당하게 평가하기로 했다“며 ”그 결과 올해부터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를 정부 주관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독립운동은 주체가 학생이었을뿐, 성격은 항일독립운동이었다. 장소도 광주에서 시작됐지만 이내 전국으로 확대됐다"며 "광주교육청 주관의 기념식을 올해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부대행사 등을 교육부가 맡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학생독립운동이 항일투쟁의 맥락에서 올바르게 평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 앞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 설치된 기념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제 영혼의 원점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 총리가 남긴 글은 이 총리의 모교인 광주일고 교정에 있는 기념탑에 새겨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는 비문 내용 중 일부이다.

기념식을 마친 후 노동훈 애국지사(92) 가정을 방문해 총리는 노 지사에게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해준 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노 지사의 집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았다.

명패 전달식에서 이 지사는 "내년은 90주년이기에 지금부터 광주교육청 등이 준비를 해 광주전남의 학생독립 참여학교는 물론 다른 지역 참여학교들, 가능만 하다면 북한의 참여학교들 대표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 기획과 준비를 지금부터 하자고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1929년 11월3일 광주에서 촉발된 학생독립운동은 이듬해 3월까지 전국적으로 194개 학교가 참가하고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5만4000여명이 참여했다.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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