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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사춘기 여학생 건강 첫걸음 클리닉 운영


(한국방송뉴스/안예지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 소속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강남구·서초구 관내 교육취약계층 여학생의 건강 및 보건격차를 해소하기 위하여 지난 3월 강남차병원(병원장 윤태기)과 업무협약을 맺고 4월부터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2016년 깔창생리대 보도 이후 취약계층 여학생들의 보건격차 해소를 위하여 작년 하반기부터 관내 강남차병원에서 생리대를 후원받아 학생들에게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학교별 법정저소득 학생수를 고려하여 27교에 280셋트(1셋트 약 70여개)를 지원하였는데, 학교의 수요가 많아서 향후에는 지원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생리대는 4월21일(금)부터 26일(수)까지 차병원에서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순차적으로 지원하였다.

학교에서는 정서적으로 민감한 여성청소년들이 수치심이나 낙인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제멘토링, 가정방문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생리대는 꼭 필요하지만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를 시켜 받아오게 하자니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집으로 직접 오셔서 전달해주시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진다며, 가정을 방문한 지역사회교육전문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관내 S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생의 경우 생리대지원도 필요하지만 생리팬티도 함께 지원되었으면 좋겠어요. 처음 생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청결교육을 함께 해야 위생습관이 몸에 배여요. 우리가 흔히 놓치는 보건교육일 수도 있지요.”라고 말하며, 사업의 운영 방향에 대해 조언을 해 주기도 하였다.

생리대 지원과 더불어 강남차병원의 박희진 교수(산부인과 과장)가 상하반기 각 1회씩 학교로 찾아가는 보건교육을 실시하며, 연중 수시로 취약계층 여학생 청소년의 생리불순 등 각종 산부인과 검사 및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종복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시력검진이나 치과진료는 학교 안팎의 교육복지를 통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사춘기 여학생들의 보건은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부인과 진료로 유명한 강남차병원과의 협력으로 교육복지 보건·건강영역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의 윤태기 병원장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부분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여학생들이 생리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자신만의 생리주기를 체크하며 몸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강남차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협력이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소외되는 영역이 없도록 촘촘하게 얽는 교육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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