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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세훈표 온기창고` 쪽방주민 필요한 물품 주문해 이용 만족도 높인다

- 돈의동 온기창고 2호점, ‘이마트 노브랜드’가 12월까지 월 500만원 물품 정기후원
- 쪽방 주민 사전 수요조사 바탕으로 후원사에 필요 물품 요청하는 수요자 맞춤 후원방식
- 실질적 자활위한 일자리도 적극 제공, 이마트 노브랜드 마켓 인턴십 기회 등
- 3일(수) 14시, 서울시·이마트 노브랜드·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 온기창고 업무협약 체결

[서울/박기문기자] 돈의동 쪽방촌에 위치한 온기창고 2호점에 정기후원자가 생겼다. 후원 물품은 쪽방주민이 필요한 물건을 요청하면 그 종류의 상품을 가져다 놓는 ‘수요자 맞춤 후원’ 방식이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자주 찾는 상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쪽방촌 주민들의 행복도 한 단계 더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표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는 서울시정 핵심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으로 쪽방촌 주민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지고 가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이다.

 

지난해 8월 서울역 쪽방촌 1호점 개소에 이어 11월 돈의동 쪽방촌에 2호점이 개소했으며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쪽방 주민들의 필수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식목일(’23.4.5) 캠페인                                               ▲ 상품 이미지                      ▲ 장바구니

<돈의동 온기창고 2호점, ‘이마트 노브랜드’가 12월까지 월 500만원 물품 정기후원>

서울시는 ‘이마트 노브랜드’가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매달 500만 원 상당의 자체 제작(PB) 상품을 온기창고 2호점에 정기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호점은 현재 유통기업인 세븐일레븐에서 정기후원중이다.

 

후원 물품은 쪽방촌 주민들의 사전 수요 조사와 생활필수품 등을 바탕으로 온기창고 2호점을 운영하는 돈의동 쪽방상담소가 직접 후원사인 이마트 노브랜드에 요청하는 방식이다. 상황이나 계절별로 주민들이 많이 찾는 물품을 중심으로 입고 후 나눠줄 수 있어 사업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이용자 만족도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품 배분 외에도 쪽방촌 주민의 자활을 위한 일자리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온기창고에서 근무 중인 쪽방주민을 선발해 ‘이마트 노브랜드 마켓’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공공‧민간 일자리를 발굴해 실질적 자립과 지역 복귀를 돕는다

 

한편 온기창고 1,2호점에서는 식목일을 맞아 4~5일 양일간 장바구니를 가지고 온기창고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나무심는 화장지(노브랜드) 1개를 제공하는 ‘친환경 및 온기나눔’ 캠페인도 실시한다. 4일 온기창고 2호점(돈의동), 5일 온기창고 1호점(서울역)에서 진행되다.

 

캠페인은 온기창고가 환경을 생각하며 소비하는 녹색소비자(‘그린슈머’, green+consumer)이자 소외된 이웃과 함께 온기(물품)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나무심는 화장지’ : 매출금액의 1%를 나무심는 활동에 기부

 

아울러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고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온기창고에 등록되지 않은 쪽방주민을 데리고 방문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화장지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이마트 노브랜드, 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은 3일(수) 14시,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쪽방촌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구본기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이사, 김병윤 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온기창고는 쪽방주민의 불편해소는 물론 자존감을 지키고 마음을 살리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핵심사업이다”이라며 “이마트 노브랜드와의 수요맞춤형 후원을 시작으로 온기창고 운영뿐만 아니라 쪽방 주민들의 편의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역 온기창고(1호점) 개소식

“예전보다 훨씬 낫다. 전에는 후원 물품이 들어오면 (쪽방상담소에서) 박스에 담아 나눠줬어요. 후원에 한계가 있다 보니 못 받는 주민도 있어서 큰 소리가 나기도 했고요. 지금은 다양한 물건을 고를 수 있어서 좋아요”

# 쪽방주민 A

 

“ (주민들의) 물건에 대한 집착이나 경쟁이 줄었어요. 쌀이나 전기장판, 커피믹스 등 자기 물품을 기부하기도 하죠. 쪽방촌 하면 삭막하고 팍팍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온기가 생겼어요.”

# 쪽방상담소 관계자 B

 

“15년 정도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돈의동 쪽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도 선정되었는데, 지원만 바라보면서 게으르게 사는 건 아닌가, 내 몸을 움직여 자족하면서 살자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기초생활수급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온기창고'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제 두 달 접어들었어요. 지금은 수습기간이에요. 하루에 네다섯 시간 정도 나와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 온기창고 운영 일자리 참여주민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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