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명찬기자]

1. 영아다방사거리

 

1998년 산곡동에 자리 잡은 뒤로 25년 동안 부평은 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인천 어디에서 택시를 타도 “영아다방사거리 가자”하면 다 알아주는 곳. 그곳에서 우유배달, 신문배달, 도시락배달, 치킨배달을 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영아다방은 오랜 세월 부평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약속 장소였습니다. 또한 온갖 계약의 서명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곳에서 전세계약, 임차계약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제는 세월천사거리로 낯선 이름이 되었고, 공장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가게들도 유명 프랜차이즈로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고단한 민생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집 앞 가게에서 부평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왜 이렇게 먹고살기 어려울까요. 정치는 왜 우리를 돌보지 않을까요. 이웃들의 말씀에서 저의 책임을 찾습니다. 민생 최우선의 정치, 사람을 살리는 정치,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2. 부평역 광장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 인천대·인하대로 통학하는 학생들로 항상 붐비던 곳. 지금도 부평풍물축제 같은 여러 행사로 북적이는 곳. 때로는 노동자들의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오고, 민주주의 위기의 순간에는 부평 주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히는 곳.

 

1995년 부평역 광장에서 개최된 <5.18특별법 제정촉구 대회>에 참석했다가 연행돼 구속수감 됐습니다. 이미 인천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 상태였습니다. 저를 뒤쫓던 인천 동부경찰서 형사들 십여 명에게 끌려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로도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언제나 주민들과 함께 부평역 광장에 섰습니다.

 

다시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민주주의와 민생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대표를 과도한 정치 수사로 옥죄고,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외압을 행사하고, 방송을 장악하고 온갖 곳에 낙하산 인사를 내리꽂고, 일가의 범죄행위는 눈감으며 뻔뻔히 공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합니다.

 

28년 전 부평역 광장에서처럼 다시 저를 던지겠습니다. 가장 앞장서 무도한 정권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 검찰독재 정권을 깨부수도록 만들겠습니다.

 

3. 수출4공단과 부평GM 공장

 

부평은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의 핵심축이었습니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동서식품, 삼익악기, 아남전자, 현대페인트 등 대기업 공장들과 봉제공장을 비롯해 ‘마찌꼬바’라 불리던 조그마한 소규모공장들이 즐비했습니다. 공장의 노동자들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로 지역경제가 돌아가고 발전해 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 영아다방사거리 인근, 대우자동차 공장 남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치킨호프집을 운영했습니다. 수출4공단과 인근의 노동자들이 고된 하루를 마치고 맥주잔을 부딪치던 그때를 기억합니다. 어려웠지만 그래도 웃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의 부도와 정리해고, 대공장들의 철수로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노동자들이 떠나고 상권도 무너졌습니다.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역경제는 아직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부평GM 2공장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합니다. 부평GM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더불어 노동자와 소상공인, 지역주민이 함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지역화폐는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정책수단입니다. 전기차 생산라인 유치와 지역화폐로 부평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합니다.

 

4. 부평에 출마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

저는 2024년 총선에서 부평을 지역에 출마하겠습니다.

 

다들 많이 늦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늦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고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당사 최초의 소상공인 국회의원으로서 모든 역량을 소임에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까지 오직 소상공인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재선 도전은 그 이후에 일이었고, 지금이 저에게는 가장 빠른 결정입니다.

 

부평 출마는 저에게 ‘정도(正道)’입니다. 30년 가까이 부평에서 학업과 생계를 이어왔고, 두 아이를 키웠습니다.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싸웠던 곳도, 치킨집 사장으로 장사를 했던 곳도, 대형유통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에 저항해 상인운동을 시작했던 곳도 부평이었습니다. 인천에 다른 지역을 권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당선 가능성만 바라보는 ‘꼼수’는 쓰지 않겠습니다.

 

부평의 정치는 변화해야 합니다. 정치개혁과 정당혁신으로 부평의 정치를 바꿔야 합니다. 현장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민생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부평의 정치는 현장과 괴리돼 있습니다. 당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지역의 민생 과제를 풀지 못합니다. 무거워진 숫자로, 현장과 멀어진 권위의 정치로는 어떠한 변화도 만들 수 없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워야 합니다. 오직 더불어민주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민생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진 이때, 분노가 향해야 할 곳은 명백합니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에 휘둘려 엉뚱한 곳에 화살을 쏘아서는 안 됩니다. 당을 헤치고 무너뜨리는 정치는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동주의 정치’는 ‘민생’과 ‘현장’이라는 두 단어로 상징됩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소상공인의 삶을 보살피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만나고 또 만났습니다. 1년에 200회가 넘는 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꽉 쥐었던 손과 호소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부평에서도 부지런히 현장을 찾겠습니다. 당원과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담은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권의 탄압 최전선에 섰습니다. 무도한 검찰독재 정권에 맞서 거리로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경찰에 둘러싸여도 정권 규탄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부평에서 당원·지역주민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맨 앞에 서서 가장 큰 목소리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나서겠습니다.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반드시 총선에 승리하겠습니다. 누구는 대안이 없다고 합니다. 아닙니다. 승리를 위한 최선의 전략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온갖 음해와 정치공작으로 이재명 당대표를 무너뜨리려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부평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고, 총선 승리에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

부평에서 저는 아직 ‘작은 정치인’입니다. ‘이동주’라는 이름이 낯선 분도 많을 겁니다. 지금부터 정식으로 찾아 뵙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겠습니다. 과거와 다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 있습니다. 달라진 더불어민주당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생과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정치로 나아가겠습니다.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11.15.

국회의원 이동주

 

이동주 국회의원 프로필

성 명	이동주(李東州) ,Lee Dong ju
생년 월일	1972년 9월 4일
거주지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지역구	비례대표
정 당	더불어민주당
학 력	인천대학교 법학과(휴학중) 중동고등학교
경 력 (시기순)	2023.10~ 2023.02~ 2023.02~ 2022.03~2023.04 2022.09~ 2020.09~ 2020.09~ 2020.07~2020.09 2020.06~2020.07 2020.06~ 2020.06~ 2020.05.30.~ 2019.06~2020.03 2019.04~2020.03 2018.01~2019.01 2015.06~2020.03 2014.02~2020.03 2008.01~2014.02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상임위원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을기본권본부장·운영간사 더불어민주당 원내민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상임운영위원 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경제본부 실업대책TF 팀장 전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상황실 민생일자리TF 간사 전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일자리고용TF 위원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 제21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제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경기도 공정경제추진위원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기획위원 서울시 경제민주화추진위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부회장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정책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