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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택시부터 한국형 칸쿤까지…일상 바꿀 미래 먹거리는?

신성장 4.0 전략…신기술·신일상·신시장 15대 프로젝트 투자
완전자율주행·AI 활용 사회적 약자 불편 해소·반도체 산단 구축

#해외 출장이 잦은 회사원 신성장씨는 인천공항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20여분만에 잠실에 도착했다. 잠실에서 사무실까지는 자율주행차량으로 이동. 식사를 거른 신씨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신선한 채소가 들어간 샌드위치 세트를 주문하고, 드론 배송으로 받아먹는다. 샌드위치에 들어간 채소는 모두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것들이다. 브런치를 먹으면서 여름휴가지를 검색하던 그는 해외에서 국내로 눈길을 돌렸다. 한국에서도 관광과 쇼핑, 숙박시설을 갖춘 도시를 찾아서다. 맘에 드는 호텔 예약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았다.

미래 교통수단인 ‘유인용 드론택시’. (사진=국토교통부)

 

이는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을 기반으로 그려본 2030년 경 일상의 모습이다.

 

정부는 이날 2023년도 경제정책 비전으로 ‘신성장 4.0’ 전략을 내세웠다. 과거 농업경제 성장을 신성장 1.0 이라고 하면 제조업 성장을 신성장 2.0, IT산업 성장을 신성장 3.0으로 정의한 뒤 앞으로는 신성장 4.0으로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글로벌 기술·시장 선점이 필요한 3대 분야(신기술, 신일상, 신시장) 15개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한다.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신성장 4.0 전략에 담긴 주요 과제 등을 살펴봤다.

 

◆ 신기술 분야, 하늘 나는 택시·운전자 없는 차 실현

모빌리티·우주·양자·의료·에너지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확충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인 과제가 2025년 민간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다. UAM은 드론 등 항공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다. 정부는 내년부터 상용화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에 나선다. 

 

UAM 상용화가 현실화되면 지금보다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지고 중장기적으로 도심내 교통체증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TV나 영화에서만 보던 하늘을 나는 택시가 현실에 등장하는 것이다.

 

2030년에는 운전석에 운전자가 없는 차량들이 전국 모든 도로를 누비게 된다. 정부는 2024년까지 주요 고속도로, 2030년까지 전국 도로에 C-ITS 구축을 추진한다. 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간 통신으로 교통상황과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축구장 300개 크기의 실증도시를 선정해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2조 원을 투입한다. 독자적 우주탐사가 광물자원 개발 등 우주산업 진출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 신일상 분야, 독거노인 AI 돌봄 로봇·도심형 복합수직농장 구축  

기술혁신을 통해 일상 속 체감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영역이다.

 

당장 내년부터 생활속에 인공지능이 녹아들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주력한다.

 

대표적인 것이 독거노인 AI 돌봄로봇, 시각장애인용 AI 리더기다. 로봇이 독거노인의 인지재활훈련과 건강관리 긴급·응급 구조 요청을 한다거나 텍스트, 얼굴, 주변상황 등을 인식해 음성정보로 제공하는 리더기를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취약계층 대상 AI 제품 보급 사례.


싱가포르가 만든 9m 높이의 회전식 수직농장처럼, 2027년까지 도심형 복합수직농장을 구축하는 스마트 농어업도 신일상에 담겼다. 

 

싱가포르 채소 소비량의 25%를 책임지는 수직농장은 화분이 회전식 관람차처럼 움직이는 구조로, 위에 올라가면 햇빛을 받고 아래쪽에서는 물을 흡수한다. 대량 실내농업으로 안전하고 신선한 채소를 재배해 인근 시장에 유통할수 있다. 

 

2027년 도심형 복합수직농장이 구축되면 폭염과 홍수 등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고품질의 농·수산물을 식탁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 신시장 분야, 반도체 산단 구축·한국형 칸쿤 조성

초격차 확보·신격차 창출로 글로벌 신시장을 선점하는데 방점이 찍힌다. 당장 내년부터 반도체 산단 구축을 위해 신규 입지 확보를 추진한다.

 

또 평택, 용인 등 기존 반도체 산단의 생산설비능력도 늘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조선업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무탄소 선박 핵심기술을 발굴한다.

 

2030년까지 바닷가 백사장 누워 칵테일을 마시고, 인근 쇼핑센터와 호텔을 오가는 ‘한국형 칸쿤’도 5곳 조성한다. 관광·쇼핑·숙박시설을 모두 갖춘 해양레저관광 도시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서울과 제주도만 둘러 보고 귀국하다 보니 국내 체류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민간 주도로 숙박·쇼핑시설을 만든다는 게 목표다.

 

전통주·향토음식을 결합한 ‘K-미식벨트’, 남부권 문화자산을 수소유람선 등으로 연결하는 ‘K-관광 휴양벨트’도 조성키로 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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