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명성기자]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이사 안재용)가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조재희, 이하 ‘폴리텍’) 졸업 재직자 32명의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대학에 ’바이오 인재 양성 장학금' 전달의 뜻을 먼저 전했다.
양 기관은 21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엘(L)하우스 백신센터에서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장학금 총 5천만 원은 폴리텍 바이오캠퍼스, 성남캠퍼스, 전북캠퍼스, 융합기술교육원(분당·광명 2개소) 등 바이오 관련 학과 성적 우수 재학생들에게 지급된다.
①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숨은 주역’ 한 자리에
조재희 이사장은 ‘폴리텍 졸업 재직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첫 백신 개발에 이바지한 ‘바이오 영웅들’을 격려했다. 이날 한국폴리텍대학을 졸업한 SKBS 재직자 32명 중 총 1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1) 2010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에서 바이오 기술 연구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권재욱(40, 남) 씨는 2012년 구축된 안동 L하우스 원년 멤버다. 바이오배양공정과를 졸업한 권 씨는 ‘스카이코비원’ 개발 역사를 함께하며 바이오캠퍼스 인재등용의 마중물이 되었다.
(참석자2) 지난해 입사한 조하영(20, 여) 씨는 입학 1년 4개월 만에 조기 취업해 입사 동기 중 최연소였다. 각종 백신 원자재를 시험하는 품질관리(QC, Quality Control)팀에서 근무하는 조 씨는 “바이오 분야 선배님들의 눈부신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참석자3) 코로나19백신을 실제 생산하는 원액생산실에 근무 중인 김재형(34, 남) 씨는 바이오생명정보과를 졸업한 8년 차 베테랑이다. 진로 고민 끝에 유턴 입학한 김 씨는 바이오캠퍼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현장 경력이 풍부한 교수님의 지도가 현업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② 취업률로 소문난 ‘바이오 등용문’
2006년 문을 연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충남 논산)는 배양공정, 식품분석, 의약분석, 생명정보 등 농생명·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매년 180명 양성하는 국내 유일한 바이오 특성화 대학이다.
충치를 예방하는 ‘웰빙슈가’를 개발한 ‘슈가박사’, ‘우루사교수’ 등 개교 때부터 유명 제약․바이오 회사 출신 교수진이 현장 역량을 발판으로 기업과 함께하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갖췄다. 학과당 40개의 전담기업체를 통해 교과과정 개발부터 현장실습, 취업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취업률 91.6%(2021 대학정보공시 기준)의 ‘소문난 바이오 업계 등용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분당융합기술교육원 생명의료시스템과(94.4%),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바이오융합시스템과(83.3%)도 1년 미만 교육과정*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대졸 취업준비생 청년층에 입소문이 났다.
* 하이테크과정 : 전문대졸 이상 미취업 청년층 대상 고급 기술 교육과정
’23학년도 신설된 전북캠퍼스(전북 김제) 농생명바이오시스템과는 2년제학위과정(25명), 하이테크과정(20명)을 운영해 차세대 바이오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넓힌다.
한편, 폴리텍은 2026년까지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학과 개편(51.5억)을 포함해 매년 신산업 학과 신설·개편에 약 700억 원을 투자한다.
③ 양 기관 대표 인사 말씀
조재희 이사장은 “폴리텍은 신산업·신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 국가경쟁력 향상과 국민의 평생직업능력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대학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신기술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점차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상균 L하우스 공장장은 “한국폴리텍대학 같은 우수한 대학들이 바이오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주고 있어 최근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원활히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거점대학들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맞춤형 인재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