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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누리호 발사 성공...사전 계획대로 발사 완료

[한국방송/최동민기자]

'3, 2, 1, 발사'

21일 오후 4시께 서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날아오르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인파와 환호 소리에 놀라 대합실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서울역 KTX 승강장에 모인 100여명의 시민들은 누리호가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오르자 "됐다", "날아오른다", "아이고 잘 됐다"며 자기도 모르게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일부 시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 카메라로 발사 장면을 담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한다는 서용재(81)씨는 "이건 기적이지. 나 어렸을 때 생각하면 정말 먹고사는 문제 걱정하느라 힘들었는데, 우주로 위성을 쏘아올리는 건 기적이야. 우리나라의 기적이야"라고 말했다.

한시영(47)씨는 오후 4시4분께 '페어링 분리 성공'이란 속보가 보도되자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한씨는 "우리나라가 우주로 한 발자국 다가간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다.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한국이 작은 나라이지만 문화적인 부분에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젠 과학적인 부분도 잘 해줘서 뿌듯하다. 코로나 막바지인 상황에서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 같다"고 전했다.

 

TV 앞에 서서 중계를 지켜보던 권진희(57)씨도 "통쾌하다. 경제가 너무 안 좋고, 물가는 폭등하고, 코로나 때문에 다들 지쳐있는 상황에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위로받는 느낌"이라며 "경제든 뭐든 모든 게 우하향하는 상황에서 똑바로 치고 올라가는 누리호를 보니까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고 서서 중계를 보던 김상근(77)씨는 "집에서 혼자 보는 것보다 이렇게 다 같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나왔다"면서 "내 세대는 전부 못 먹고 살고 끼니 걱정하고 살았는데, 큰 성공을 이룬 후배 세대에게 고맙다"고 했다.

 

서울시 중구에 거주한다는 윤병렬(64)씨도 "우리만의 기술로 이런 큰 성공을 쏘아올려줘서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누리호는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돼 1단, 페어링(위성 덮개), 2단, 성능검증위성, 위성모사체 등을 차례로 분리하며 모든 비행 절차를 차질없이 수행했다. 이어 오후 5시10분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21일 1차 발사 당시 고도 700㎞ 궤도에 도달했지만 3단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는데 실패했다.

 

총 길이 47.2m, 중량 200t 규모의 발사체인 누리호는 2010년 3월부터 개발됐으며, 1.5t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연구 기간은 12년 3개월, 투입된 예산은 1조9572억이다.

 

오늘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1톤급 이상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로 등극했다. 또 자력으로 위성과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게 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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