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 464)은 조선왕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즉위하기 전 12세까지 살았던 곳이자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정치활동 근거지로서 유서가 깊다.
6월 16일에는 ‘민씨 일가와 흥선대원군’이라는 주제로 <한양도성>의 저자 나각순 박사와 이향우 대표(사단법인 한국의재발견)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다. 6월 30일에는 ‘종로구의 역사 명소와 옛 그림’이라는 주제로 윤소영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고연희 교수(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평소 관람이 제한된 운현궁 건물 내부의 숨은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과 전통 다도(茶道)를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행사 막간에는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어우러지는 전통무용과 국악 공연이 더해져 역사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이번 6월의 주제는 ‘종로 예술의 길’로 종로가 간직한 예술적·역사적 면모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운현궁에서 출발하여 운당여관 터, 이왕직 아악부(雅樂部) 터, 돈화문 국악로, 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 서순라길, 낙원상가로 이어지는 길을 문화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걷게 된다.
또한 참가자들은 나만의 한지등(燈)과 호패를 만든 뒤 이를 지니고 야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 밖에도 순라군(巡邏軍, 조선시대에 도둑‧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밤에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들이 출연하는 순라길 경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뜰 안의 역사 콘서트’와 ‘도보 역사 체험 프로젝트: 가치가세’는 운현궁 홈페이지 내 프로그램 신청을 통해 사전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5,000원이다.
참가자들은 한국화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한지, 부채, 다포(茶布) 등 희망하는 재료에 묵란화 한 폭을 완성할 수 있다. 따뜻한 봄날 오후, 운현궁의 아늑함과 어울리는 난 그림을 그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
‘소문난 운현궁’은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재료에 따라 기본 한지는 무료, 부채 혹은 다포는 5,000원~1만 원으로 참여 가능하다.
홈페이지 : 운현궁(www.unhyeongung.or.kr) , 인스타그램
문의 : 운현궁 관리사무소 02-766-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