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도를 하
기 위한 날로써,
처음에는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의 해리 리드 상원의원 발의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매
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올해로 네 번째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유튜브 채널(얘.기.함.)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기념식에서는 자살 유
족 인식개선 홍보(캠페인) ‘얘기함’을 공개하였다.
‘얘기함’은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라는 의미로 사회적 인식과 편견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서비스 이용
에 어려움이 있는 자살 유족에 대한 인식개선과 권익 옹호를 위한 홍보로,
자살 유족이 갑작스러운 사별로 인한 고통과 삶의 어려움을 혼자 참고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상담 등 도움 서비스
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자살예방재단 주관으로 ‘어둠 밖으로(Out of the Darkness)’ 표어 아래 걷기대회(밤길 걷기, 캠퍼
스 걷기) 활동을 펼치고 있고, 호주는 ‘우울을 넘어(Beyond Blue’)라는 표어를 통해 우울증 극복에 대한 인식개선
에 앞장서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자살예방센터에 ‘자살 유족 지원기관 인증 현판’을 배
포해, 자살 유족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자살 유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유족에게 ‘위로가 되었던 경험과 상처
가 되었던 경험’을 주제로 수필 공모전(’20.8.1.~9.6.)을 개최하였다.
출품작 중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눈물 먹고 피운 토란 꽃”을 포함한 총 14편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수상작과 가
작 5편을 모아 12월 중 수필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 유족 누리집 따뜻한 작별(www.warmdays.co.kr)에서 신청 가능
수상작은 영상 글판으로 제작해 기념식 현장에 전시하였고, 수상자 인터뷰와 낭독회도 진행하였다.
한편,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를 알리고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족에게 위로
가 되는 말’ 선정과 ‘세계 자살 유족의 날 보이는 라디오 기념행사’ 홍보 등 다양한 사전기획행사(이벤트)가 진행되
었다.
스튜디오 현장에서는 자살 유족이 대표로 있는 국악 음반사 소설(小雪)의 악단(밴드) ‘그리고’의 전통음악 공연
이 마련되어 참석한 유족과 온라인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선율을 선사하였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기념사에서 “이번 기념식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자살 유족에게 보내는 지지
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사업, 동료지원 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유족지원을 통해 자살 유족들
이 일상의 삶으로 건강히 복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중앙심리부검센터 전홍진 센터장(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국민이 자살 유족과 함께하며, 이 자리에서 전해지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유족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