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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올해 수능 쉽게 출제? 교육감들, 교육부에 '고3 구제방안' 건의

7월9일 총회서 수능 난이도 조정 등 논의 예정

[한국방송/허정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수업이 파행 운영되면서 올해 고3 수험생이 대학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여론이 커지자 시·도 교육감들이 '고3 대입 구제 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12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업에 파행이 일어나면서 대학입시에서 고3 학생들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입시에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고3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3 대입 구제 방안'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정시 전형방법 조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고3 등교가 석 달 가까이 늦어진 점을 고려해 재학생의 수능 준비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교육감협의회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고3은 새학기 시작 후 80일 만에 등교수업을 시작했지만 수능은 2주만 연기됐다.

이미 연세대는 올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3학년에 해당하는 수상경력과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영역 2등급 이상'에서 '3개 영역 3등급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수능 난이도 조정에 대한 주장도 교육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재수생에 비해 공부할 시간이 적었던 고3 수험생들 사정을 고려해 올해 수능을 예년보다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은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시민과 만나는 행사에서 "고3 재학생의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면에서 졸업생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절대평가로 평가하는 영어와 한국사 영역을 예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4월 "반수생, 재수생 등과 형평성을 고려해 수능 범위에서 고3 교육과정을 제외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수능 추가 연기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도 한 달은 수능을 미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다음달 9일 충남교육청 주관으로 열리는 제73회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고3 대입 구제 방안'을 논의한 뒤 교육부에 정식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음달 총회에서 교육감들이 결정해 교육부에 요청하면 늦어도 여름방학 전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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