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승순기자) 공공외교 전문기관 KF (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는 인도 국립이슬람대학교(잠미아 밀리야 이슬라미야, Jamia Milia Islamia)가 KF의 지원으로 객원 교수를 파견 받아 8월부터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금번 개설되는 국립이슬람대 한국어 과정은 KF가 대학 측에 2년간 객원 교수를 파견하는 협약을 체결하며 마련되었다. 대학은 1년 수료 과정과 선택 과목을 수강하게 될 학생을 각 30명씩 총 60명 선발하였고, 380여명이 지원하여 한국어 과정에 대한 인도 현지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국립이슬람대학교(JMI, 총장 탈랏 아마드(Talat Ahmad))는 1920년 대영제국 통치에 대항하여 간디의 독립운동에 호응한 인도의 회교도들이 설립한 대학이다. 현재 학사에서 박사까지 약 17,000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인도에서 네루대, 델리대, 바라나시 힌두대 등에 이은 서열 7위의 명문 대학이다. 델리 소재 대학 중에서는 네루대, 델리대와 함께 3대 국립 대학교로 꼽힌다.
대학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양국 무역 및 인적 교류와 더불어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인도 내에 한국을 배우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며 ”KF의 지원으로 시의적절한 때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게 되어 기쁘고 향후 한국학 과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KF는 지난 1996년 인도 대학 중 최초로 네루대가 한국어 학사 과정을 개설하도록 지원하였고, 2002년에는 델리대에 학사 과정 개설을 지원하였다. 이번에 세 번째로 국립이슬람대학교에도 과정을 개설함으로써 인도 현지의 한국(어)학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하였다.
인도는 신정부의 국정과제인 ‘동북아플러스 책임공동체’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국이다. 기존 동북아 위주의 외교 외연을 남방으로 아세안과 인도, 북방으로 유라시아로 확대하여 국제 사회에서 중견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7월 G20 정상회의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모디 인도 총리와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KF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간 미진했던 인도 대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수요에 비해 강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인도에는 객원 교수 파견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