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국현기자] 행정안전부는 최근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경기 지역을 비롯해 전국 시·도에 특별교부세 총 100억 5000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세는 지난 21일 럼피스킨병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는 국무총리 지시와 22일 고위당정회의 논의에 따라 선제적 지원으로 결정됐다. 오염원의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소 농장 등 위험 지역 소독 강화 등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한 축산 농가에서 방역차가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충남 서산·당진·태안, 경기 평택·김포 지역 사육 소에서 럼피스킨병 확진과 농림축산식품부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 21일부터 럼피스킨병 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행안부 대책지원본부는 농식품부 등 관련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위한 기구로 본부장·총괄조정관·상황총괄반·중수본 파견관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황종료 때까지 24시간 대응체계로 운영된다. 한편 정부는 행안부·농식품부 합동으로 인천, 경기, 충남, 전북, 전남 등 서해안 5개 시·도에 대한 소 농장 방역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충남 서산 첫 감염농장의 현장 역학조사 결과, 이번 럼피스킨병의 매개체가 모기 등 해외 유입 흡혈곤충으로 드러남에 따라 서해안 5개 시·도 소 농장에 대한 시·군 보건소와 관계기관의 선제적 방제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검역본부·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럼피스킨병 소독·방역 현황도 함께 점검한다. 정부는 5개 시·도 외의 지역도 시·도 자체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전 시·도는 부단체장 중심의 책임방역체계를 확립하고 부단체장과 직접 소통하도록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지자체의 방역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특별교부세로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전국적인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행정안전부 가축질병재난대응과(044-205-6192)·재난관리정책과(044-205-5125),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044-201-2535)
[한국방송/최동민기자]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3㎞ 이내 해역 일부 정점에서 검출하한치 이상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된 것과 관련, “비정상 또는 이상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인했다. 박 차장은 23일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국제원자력기구(IAEA) 정보 메커니즘 이행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우리 전문가 활동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먼저, 우리 전문가들은 IAEA 후쿠시마 현장사무소 방문과 IAEA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IAEA는 2차 방류가 특이사항 없이 1차 방류와 유사하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의 일부 정점에서 검출하한치 이상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된 것에 대해 IAEA 측과 질의응답을 가진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IAEA는 해류 방향의 변동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을 도쿄전력으로부터 전달받았으며, IAEA도 해류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정상적인 변동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검출하한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삼중수소 검출이 곧 비정상 또는 이상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최근 국내 언론보도 등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검출하한치’의 개념, 초과 수치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검출하한치는 특정 장비로 식별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값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컨대 1mm가 최소 눈금인 자를 사용한다면, 1mm 미만인 사물의 길이는 잴 수 없는데, 여기서 1mm가 바로 검출하한치다. 검출하한치를 초과하는 값이 검출됐다는 것은 측정 가능한 수치에 도달했다는 기술적인 표현이다. 박 차장은 아울러, 방류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이 리터당 700베크렐임을 감안하면 최근에 검출하한치를 초과하는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된 것만으로 방류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그러나, 최근 원전 인근 일부 정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 기간보다 높게 측정된 것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어 정부는 이번 2차 방류 기간에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등에 질의를 보내 더욱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나아가 정부는 향후 방류과정에서도 도쿄전력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상승 추세 확인, 해류 영향으로 설명되지 않는 삼중수소 농도 검출 등 특이상황이 감지되면, 일본 정부와 IAEA 측에 설명과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와 함께, IAEA는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해수·해저퇴적물·어류 등 확증모니터링 시료 채취 활동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23일까지 진행하는 IAEA의 2차 해양환경 확증 모니터링 시료 채취 활동은 오염수 방류 이후 해양환경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지며, IAEA 실험실과 함께 우리나라, 중국, 캐나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방송/김주창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그간의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새로운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사우디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축사에서 올해가 한국 건설기업이 사우디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에 처음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그간 양국 협력에 기여한 양국 기업인의 땀과 열정을 치하했다. 이어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사우디의 국가전략인 ‘비전 2030’에 발맞춰 양국이 제조업, 청정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우선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인공지능(AI) 및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양국 모두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사우디의 수소 생산과 대한민국의 수소 유통, 활용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네옴 등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와 대한민국의 첨단기술, 문화콘텐츠가 어우러지고 있다면서,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축사에 앞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 국가의 기관과 기업 간에 50개가 넘는 합의가 서명됐고, 이는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 경제에 기여하는 기여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 팔레 장관은 이어 전기차 같은 경우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더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 분야, 자동차와 원격 센서 장치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기관 간 미래 지향적인 협력 행보도 이어져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MOU가 체결됐다. 분야별로 ▲ 에너지·전력 분야 7건(계약 2건·MOU 5건) ▲ 인프라·플랜트 8건(계약 1건·MOU 7건) ▲ 첨단산업·제조업(전기차 등) 19건(계약 2건·MOU 17건) ▲ 신산업 10건(계약 1건·MOU 9건) ▲ 금융 협력 등 기타 MOU 2건 등이 체결됐다.
[한국방송/진승백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 야마마 궁전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이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와 국빈 방문 일정을 갖고,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담에 앞서 야마마궁 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축하하는 공식 환영식이 개최됐다. 사우디측 기마부대가 야마마 궁전 입구에 들어선 대통령 부부의 차량을 호위하며 정원 안으로 안내했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따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후 야마마 궁 내부로 입장해 사우디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개최된 회담에서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사우디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통령은 작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또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작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계기 설립에 합의한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의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또한 대통령은 올 3월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이어 6월 벤처 투자를 위한 1억 6000만 달러 규모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이번 순방 중 있을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리야드 개소 등의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올해 6월 현대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네옴, 키디야, 홍해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왕세자와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대통령은 포스트 오일 시대 한국은 사우디의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에너지, 건설 등의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도 함께 만드는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며, 관광, 문화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통령은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이자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시장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관광, 스마트팜, 특허, 해운 및 해양수산, 통계, 사이버안보, 식약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 등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자는 대통령이 10월 24일~26일 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제7차 미래투자이니셔티브의 첫째날 주빈으로서 특별 세션에 참석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대통령의 참석이 미래 투자이니셔티브의 위상과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료 후 개최된 국빈 오찬에서 약 1시간 동안 양국의 산업, 사회, 문화, 관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상호 유대와 신뢰관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한편, 국빈 오찬에 이어진 협정 및 MOU 서명식에서는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임석 하에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및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의 서명이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한-사우디 투자 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 행사 등 계기에 다양한 분야의 MOU와 계약 총 60여 건이 체결될 예정이다.
[한국방송/김명성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무엇보다 의료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지금 증원하지 않으면 우리사회에 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역의료 혁신에 대해 “각급 병원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필수의료 추진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과 지역의료 약화의 악순환을 탈피하고, 지역과 필수의료 인력양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확대된 인력이 부족한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인력 재배치, 필수의료 수가 인상, 의료사고 부담 완화, 지방인재 배려 및 교육정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정책들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 소통노력”이라며 “정부는 의료인력 확충을 포함해 여러 가지 대책들이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 의료인과의 협의는 물론, 국민들께도 대책의 필요성과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 나가겠다”며 관계부처에 협의와 소통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철저히 계획하고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19일에 발표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 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는 인구 천 명당 2.6명 수준으로 OECD 평균인 3.7명에 한참 모자라며 이로 인해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국민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지역 및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여러 차례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으나 충분한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특히 의대에 입학해서 전문의가 되는데 10년의 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고령사회에 대비하고 10년 후 미래세대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사, 병원, 환자, 대학 등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2025학년도 입학정원 확대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확대된 인력이 부족한 지역과 분야에 투입되도록 의료사고 법적부담 해소, 필수의료 수가 인상, 전공의 처우 개선 등 정책패키지를 함께 마련하기 위해 범부처가 협력하기로 합심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복지부에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의료현안협의체 등 논의구조를 통해 의료계와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상황팀을 설치해 국민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공유함과 동시에 관계부처에도 복지부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문의 : 국무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실(044-200-2294)
[한국방송/박기문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SKT, KT, LGU+ 등 이동통신 3사 고위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가계통신비 절감과 통신서비스 이용자 보호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이동관 위원장과 이통 3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논의한 사항의 후속조치와 최근 국정감사 및 언론에서 제기된 통신서비스 국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이동통신 3사 대표이사와 첫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방통위는 ▲일부 유통점에 과도한 장려금을 차별 지급하는 사례를 개선하고 공시지원금을 확대해 모든 국민들에게 통신비 절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강구 ▲불법스팸 근절을 위한 통신사별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 대책 마련 ▲통신장애 등 이용자 피해 발생시 신속한 소통과 피해구제 이행결과 점검 협조 등을 요청했다. 또한 전날 이 위원장의 ‘국민 불편 민생현장 방문’ 일환으로 진행된 통신분쟁조정상담센터 방문과 제3기 통신분쟁조정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이통사들의 적극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민생현장 방문에서 제기됐던 휴대폰 이용자의 명의도용으로 인한 요금피해 등에 대해 금융권에 준하는 즉각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이통 3사에 신속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또 통신분쟁조정위원회와 이통3사 간 정기적인 소통채널을 마련하는 한편,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해 계약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이날 논의한 사항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이통사들과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통신은 온 국민이 이용하는 필수 서비스인 만큼 민생과 직결돼 있어 작은 불편 사항이라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노력은 통신사들이 사회적 기여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이용자 권익증진에도 앞장서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의 :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 이용자정책총괄과(02-2110-1511)
[한국방송/김국현기자] 2023~2024년 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고위험군 접종자는 22만 7774명이며, 그중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접종은 절반인 10만 775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절기 2가백신 접종 1일차 접종자 수인 6만 2000여 명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회의를 열어 2023~2024년 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지자체 준비현황 등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접종현황을 밝혔다. 20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모습.(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청장)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됐지만 고위험군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와 신규 변이 유행,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 환경은 코로나19 확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급 전환 이후 현재 신규 양성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한 겨울철에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들은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4급 전환 이후에도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검사·치료 지원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65세 이상은 19일부터 전국 1만 5000여 곳의 접종기관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접종할 수 있고, 12세에서 64세의 일반 국민과 12세 미만의 고위험군은 11월 1일부터 접종에 참여할 수 있다. 지 청장은 “이번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신규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 계통 변이주뿐만 아니라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EG.5 등 신규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겨울철 2가 백신에 비해 주사 부위 통증 등 이상사례 빈도가 더 낮게 나타나는 등 안전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연구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접종을 하더라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저하되지 않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WHO, 미국, 일본 등 국외에서도 동시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본인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가급적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도 잘 준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방송/최동민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무엇보다 의료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지금 증원하지 않으면 우리사회에 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역의료 혁신에 대해 “각급 병원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필수의료 추진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과 지역의료 약화의 악순환을 탈피하고, 지역과 필수의료 인력양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확대된 인력이 부족한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인력 재배치, 필수의료 수가 인상, 의료사고 부담 완화, 지방인재 배려 및 교육정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정책들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 소통노력”이라며 “정부는 의료인력 확충을 포함해 여러 가지 대책들이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 의료인과의 협의는 물론, 국민들께도 대책의 필요성과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 나가겠다”며 관계부처에 협의와 소통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철저히 계획하고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19일에 발표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 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는 인구 천 명당 2.6명 수준으로 OECD 평균인 3.7명에 한참 모자라며 이로 인해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국민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지역 및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여러 차례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으나 충분한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특히 의대에 입학해서 전문의가 되는데 10년의 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고령사회에 대비하고 10년 후 미래세대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사, 병원, 환자, 대학 등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2025학년도 입학정원 확대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확대된 인력이 부족한 지역과 분야에 투입되도록 의료사고 법적부담 해소, 필수의료 수가 인상, 전공의 처우 개선 등 정책패키지를 함께 마련하기 위해 범부처가 협력하기로 합심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복지부에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의료현안협의체 등 논의구조를 통해 의료계와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상황팀을 설치해 국민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공유함과 동시에 관계부처에도 복지부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문의 : 국무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실(044-200-2294)
[한국방송/김주창기자] 일본측이 3차 방류 예정인 K4-A 탱크의 69개 핵종 농도 분석 결과를 발표, 자체 확인 핵종 39개에 대해 유의미한 농도값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에 대해 “도쿄 전력과 도쿄전력이 선정한 제3자 기관인 ‘화연’, 일본 정부가 분석을 요청한 ‘JAEA’의 분석 결과”라며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3만 베크렐, 삼중수소 이외의 측정·확인용 핵종 29개의 고시 농도비 총합은 배출기준(1) 미만인 0.25에서 0.31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일본측의 발표 내용에 대해 “일본측이 해양 방출할 때마다 K4 탱크에서 핵종분석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것의 이행 차원”이라면서 “분석 결과값에 대해서는 우리 전문기관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중인 도쿄전력이 지난달 2일 외국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현장 공개 취재행사를 진행했다. 수조 직전에 설치된 방류용 철제 파이프. (사진= 연합뉴스) 아울러 19일 기준 도쿄전력측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와 관련, “2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해수 배관 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133~167베크렐의 삼중수소가 측정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또 도쿄전력측이 19일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에 대해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 미만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한편 19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각각 39건과 87건으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실시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 경우, 총 22건으로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또한 제주해역 4개 지점·남서해역 2개 지점·원근해 7개 지점의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위한 시료분석 결과, 세슘134는 리터당 0.075 베크렐 미만에서 0.083 베크렐 미만·세슘137은 리터당 0.062 베크렐 미만에서 0.087 베크렐 미만·삼중수소는 리터당 6.6 베크렐 미만에서 6.8 베크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이에 대해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방송/진승백기자] 동맹은 위기의 순간, 진면목을 발휘한다. 숱한 위기가 봉착했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미국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으로서 여러 자취를 남겼다. 군사 분야를 비롯해 이제 경제·외교·문화·우주·보건·기후변화 등 다방면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한미동맹. 예측불허했던 동맹이 위대한 동행으로 거듭나기까지, 70년이란 역사의 시간 속 이어지는 양국의 협력 관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전시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1일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한미 양국 교류의 성과와 결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전 ‘동행’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체결 배경, 실제 체결까지의 사건 등 지난한 과정을 비롯해 조약 체결 후 이어지는 미국의 원조, 지금까지 계속되는 한미 간의 협력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함영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를 만나 특별전 ‘동행’을 통해 한미 양국이 함께 걸어온 시간 속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을 기획한 함영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 한미동맹의 슬로건이 된 이 문장에서 동맹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양국 간의 강력한 연대를 발견한다. 함 학예사는 이 문장에서 연계해 이번 특별전의 제목을 ‘동행’이라 정했다고 밝혔다. 함 학예사는 “지난 70년은 양국이 ‘친구’처럼 같이 걸어온 시간”이라며 “마냥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던 한미동맹을 표현하기 위해 전시 공간 내에 여러 장애물을 설치해 연출했고, 이 공간 자체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오마주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장 내 곳곳에는 사진 속 인물들의 모습과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여러 장면들이 일러스트로 표현돼 있다. 한미동맹이라는 묵직한 주제이지만 관람객들이 보다 재미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다. 함 학예사는 또 “여타 한미동맹 관련 전시가 건조한 사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그 사실을 축으로 했을 때 양국이 어떤 길을 같이 걸어왔는지에 대해 시각, 청각, 촉각 등 여러 감각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이번 특별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전시장의 초입에 들어서면 커다란 데니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데니 태극기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가 1890년 5월 미국으로 귀국 시 가져갔던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태극기다. 손으로 직접 한땀한땀 수를 놓은 데니 태극기는 오른쪽 상단 부문 기를 달 수 있는 흔적이 남아있어 실제 사용됐던 태극기로 추정된다. 데니 태극기와 나란히 전시돼 있는 주한미군의 성조기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주한미군 부대 밖에서 일반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됐다. 주한미군이 유엔군사령부 의장대에서 기념식, 장례식과 같은 여러 행사에서 실제 사용했던 것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성조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조금 기울어진 형태와 덧대어진 자국이 남아있다. 함 학예사는 “이 성조기는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오게 된 것으로, 그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라 생각해 이번 특별전에 전시하게 됐다”며 “전시가 끝나면 이 성조기는 주한미군 측에서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 학예사는 성조기 대여를 위해 평택 미군기지와 기지 내 주한미군 2사단 박물관을 다녀온 후기도 전했다. “미군기지 출입을 위해 거쳤던 복잡했던 절차들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참 전시준비를 하는 시점이 을지훈련과 겹쳐 주한미군 공보과와 연락이 쉽지 않았던 점도 있었지만 급한 일정에도 적극 도와주셔서 성조기 대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별전 ‘동행’에 전시된 미국 성조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함영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미국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쳐왔다. 3·1운동의 사상적 배경을 제공한 우드로 윌슨 미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원칙, 일제강점기 당시 OSS 특수부대의 활동 등 한국 근현대사에서 미국의 흔적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번 특별전의 프롤로그에서 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의 배경을 설명하는 공간에서는 집단 안보 체제로 거듭나는 한미 간 협력 관계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함 학예사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은 결국 집단 안보 체제”라며 “이것이 구체화된 것이 국제연합(이하 유엔, UN)이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엔은 6·25전쟁을 통해 한반도에서 첫 군사 행동을 펼쳤다. 전쟁 당시 한반도로 차출된 유엔군 약 194만 5484명 가운데 미군이 178만여 명을 차지했다. 6·25전쟁에 가장 많이 참전한 나라로 미국이 꼽히는 이유다. 전시장 내에는 뉴욕타임즈, 경향신문에서 발행한 당시 기사를 진열해 놓으며 6·25전쟁의 발발과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어떻게 언급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북한의 남침을 첫 라디오 보도방송한 위진록 전 서울중앙방송 아나운서의 재연 음성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 보다 생동감 있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 ‘동행’에서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한미동맹 70주년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전시장 내 곳곳에 일러스트로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모습과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내부 곳곳에는 실제 미군 참전의 흔적을 일러스트로, 여러 각도에서 다른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해 미국이 입양한 전쟁 고아들과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난 모습을 연출하는 등 흥미로운 전시 기법으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난 한미 양국 간의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렌티큘러 기법으로 전시된 6·25전쟁 당시 미국의 한국 전쟁 고아 입양 모습 및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난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함 학예사는 이번 전시가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과정에 대해 “사실 무척 재미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좀 더 담담하게 사실관계 위주로 풀어보며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전협정이 이뤄지기까지의 한미 간 주고 받은 외교 서신, 또 이 과정에서 빚어진 한미 양국 간의 갈등까지도 여러 사료들을 통해 당시의 역사를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서명 당시 사용됐던 책상은 곳곳 사용감과 지난 시간의 흔적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상은 미국 측 대표인 마크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문에 서명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1953년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당시 미국 측 대표인 마크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문에 서명할 때 사용한 책상.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이어 시선이 향하는 곳에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직접 확인하고 읽어볼 수 있는 복제본이 전시돼 있다. 조약이 체결되는 현장 당시를 촬영한 영상이 재생되면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각료들, 미국 관계자들 사이의 긴장감도 엿볼 수 있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의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함 학예사는 “조약 체결 이후의 과정에서 결국 양국이 모두 이익을 얻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선,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미국의 무기 체계가 곧 한국으로 이전되는 군사 원조가 이뤄졌다. 함 학예사는 이에 대해 “동맹국은 같은 무기 체계 아래 군사작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약 체결 이후 한국은 미국의 무기 체계를 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거 많은 한국의 초급장교들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포트실 포병학교를 찾아 연수를 받아 한국군의 무기 체계 토대를 세워나갔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미국의 무기 체계가 곧 한국으로 이전되는 군사 원조가 이뤄졌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아울러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미국 원조가 이뤄진 역사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었다. 현미경, 주사기, 공책 등 소소한 일상 용품 하나하나가 모두 미국의 원조로 사용될 수 있었던 것이다. 눈에 띄는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이러한 분위기 속 이뤄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교육 원조로, 당시 오간 총장 서한과 연수 서신들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브라운 각서’ 원본이 전시 개막일부터 3주간 일반 대중에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한국군 월남 증파에 따른 미국에 대한 협조에 관한 주한미군대사 공한’이라는 정식 명칭의 브라운 각서는 총 16개 항의 내용을 담고 있다. 1966년 3월 7일 브라운 주한미군대사가 한국 정부에 전달해 일명 ‘브라운 각서’라고 불리게 됐다.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은 실제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국가 중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에 이익이 됐을뿐 아니라 한미 군사관계를 상호보완적 동맹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의 개막일로부터 3주간 브라운 각서가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현재 전시된 브라운 각서는 복제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70년의 시간을 함께 걸어온 한미동맹은 오늘날 군사동맹에 이어 문화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 문화동맹으로 진화하게 된 시발점으로 함 학예사는 전시의 말미에 소개되고 있는 한국 국보전을 꼽았다. 함 학예사는 “1957년부터 1959년까지 2년간 미국 8개 도시를 순회했던 한국 국보전이 문화동맹으로 진화하게 된 시초로 보고 있다”며 “반가사유상, 신라 금관 등의 전시물들이 미국 전역에 소개되면서 한국이 전쟁을 겪었지만 단순히 전쟁의 피해를 입은 나라가 아닌, 문화적으로 저력이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국보전은 한국이 단순히 미국에게 도움만 받는 국가가 아닌,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좋은 영향을 주는 동행자로서의 존재를 부각한 계기였다고 이번 특별전에서 소개되고 있다. 당시 전시했던 유물과 관련된 자료와 보고서, 영상 등을 통해 한미 문화동맹의 초창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이 개막했다. 사진은 일반 관람 하루를 앞둔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사회,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다른 두 나라임에도 한미 양국은 예측불허했던 동맹을 전 세계 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구축했다. 군사동맹에서 글로벌 포괄적 동맹 관계로 변모해온 한미동맹. 이번 특별전 ‘동행’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걸어온 70년의 시간을 통해 다시금 강해진 한국의 저력을 보여준다. 격동의 역사 속 더욱 굳건해진 한미동맹이 걸어온 시간을 특별전 ‘동행’에서 살펴보며 이 시대 존재하고 있는 우리들이 앞으로 함께 그려나갈 동맹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볼 수 있길 기대한다.
[한국방송/오창환기자]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27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노후 공동주택 화재사고에 대응하여 사용승인 후 20년 이상 경과한 스프링클러설비 미설치 전국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점검은 7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2주간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고위험 아파트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화재안전점검 대상은 준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 중 스프링클러설비가 미설치된 아파트의 10%를 대상으로 하며, 각 시도소방본부는 노후도, 소방시설 설치 규모 등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화재위험도가 높은 아파트를 우선 선정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 전국 노후아파트 현황 》 ※ ‘90년 16층 이상인 건물의 16층 이상 층, ’05년 11층 이상 건물 모든 층 설치 의무화 주요 확인 사항은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주요 소방시설 점검 ▲작동여부 및 유지관리 상태 확인 ▲피난대피로 확보 상태 ▲피난 정보전달체계 확인 등이다. 소방청은 소방안전관리자 등 관계인에게 ▲세대별 자체점검 체크리스트 ▲맞춤형 피난‧대응 매뉴얼 등을 배포하고, 화재 안전 컨설팅과
[한국방송/김주창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6월 27일 전라남도 강진군 소재 가금 거래상인의 토종닭 계류장(43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H5N1형)됨에 따라 같은 날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하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과 방역대책을 점검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은 계류장에서 토종닭을 전통시장에 출하하기 전에 실시하는 전라남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예찰 검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과거 하절기(6~8월) 발생 사례* 등을 감안 할 때 확산 위험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방역을 소홀히 하는 농가는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역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 전체 1,366건 발생(‘03년~’25.6월) 중 6월 45건(3.3%), 7월 4건(0.3%), 8월 미발생 농식품부는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하여 해당계류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전라남도 소재 모든 가금농장과 관련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 등에 대하여 6월 26일(목) 15시부터 6
[한국방송/문종덕기자] 송인창 G20국제협력대사 (G20 셰르파*)는 2025.6.25.(수)-27.(금)간 남아공 선 시티에서 개최된 2025년 제3차 G20 셰르파회의에 참석하여 올해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의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매년 G20 정상회의 전 실시되는 4차례의 고위급 회의중 3번째 회의**로서, G20 회원국, 초청국 및 초청 국제기구 대표단 약 150여명이 참석하여 △개발 의제와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지정학 사안, △G20 성과 검토 및 정상선언문 성안 방향 등 G20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 ‘셰르파’는 티베트어로 ‘동쪽 사람’이라는 뜻으로 히말라야 산악 등반 안내인을 의미하며, G20에서 ‘셰르파’는 정상의 대리인으로서 정상회의에서 정상을 직접 보좌하고 회의 의제 등 준비를 총괄하는 정부 고위관료를 의미 ** G20 의장국은 당해연도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통상 4차례의 고위급(셰르파) 회의를 개최 올해 의장국 남아공은 24.12.9.-11.간 제1차 G20 셰르파회의(남아공 요하네스버그), 4.3-4간 제2차 G20 셰르파회의(화상)을 개최했으며, 향후 G20 정
[한국방송/박기문기자] 정부는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첨단대체시험법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지원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의 성과확산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국내 R&D 산업 발전을 위한 실험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5년 국제 제약·화장품 주간(ICPI WEEK 2025)' 관람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4.22. (ⓒ뉴스1) 그동안 신약 후보물질 개발 때 동물에 약물을 투여해 독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비임상 동물실험을 해왔으나, 생명윤리 차원의 문제와 함께 동물과 인체 간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임상 실패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주요국은 비임상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첨단대체시험법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비임상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하는 한편, 국립보건원(NIH)이 첨단대체시험법을 정부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10년 동안 최대 40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첨단대체시험법은 신약
[한국방송/진승백기자] 6 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고지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속에서 빛났던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특별 전시회를 연다. 국가보훈부는 27일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 2층 특설공간에서 6 25전쟁 고지전의 영웅들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 개막식을 열고 다음 달 27일까지 한 달 동안 전시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고지전의 영웅들' 전시회 포스터 (자료=국가보훈부) 개막식에는 강정애 장관을 비롯해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이민수 육군박물관장, 손희원 대한민국6 25참전유공자회장을 비롯한 중앙보훈단체장, 박명호 백마고지참전전우회장 등이 참석하며, 특별히 화살머리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웅수 장군의 자녀와 281고지 전투에서 고지 재탈환에 전공을 세운 최재효 하사의 자녀 등 유가족들도 함께한다. 개막식은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전쟁영웅 유가족의 감사 인사, 개막식 테이프 커팅,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보훈부가 선정한 '이달의 6・25전쟁영웅' 중 고지전에 참전해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던 전쟁영웅들의 공적과 주요 전투를 중심으로 ▲멈춰선 전선, 고지를 넘어 ▲고지전의 영웅들 ▲명예의
[한국방송/김명성기자] 디지털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K-디지털 트레이닝' 120개 과정이 추가 운영된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2025년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 선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트레이닝은 실제 기업의 프로젝트가 훈련에 적극 활용되는 만큼, 디지털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실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남구 '모두의연구소'에서 'K-디지털 트레이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2.14 (사진=연합뉴스) 'K-디지털 트레이닝'은 현장실무 지식을 갖춘 디지털·첨단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훈련 사업이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은 실제 기업 프로젝트 기반으로, 이번 훈련과정 공모에서는 88개 기관 120개 훈련과정을 선정했다. 이 중에는 케이티 클라우드, 크래프톤, SK C&C 등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과정들도 포함했다. 한편 대학들도 양질의 훈련설비와 우수한 교수진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분야 훈련을 제공한다. 먼저 명지대는 반도체 설계 과정을 운영해 전자공학과 전임교수가 직접 지도하며, 인하대는 최근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 맞춰 전기차 부품
[한국방송/최동민기자] 기획재정부는 26일 14억 유로 규모(16억 달러)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3년 만기 7억 유로와 7년 만기 7억 유로로 나눠 발행했으며, 유로화 기준 처음으로 복수 만기 구조로 발행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외평채 발행이자, 2021년 이후 4년 만의 유로화 발행이다. 기획재정부는 27일 14억 유로(16억 달러·2조 2000억 원 상당)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 모습. (ⓒ연합뉴스,) 이에 우리 경제상황과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과 우리 외평채에 대한 관심 환기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사전 홍보와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번 주 초반 금융중심지인 런던에서 대면 설명회(로드쇼)를 개최했고 국내에서 병행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글로벌 투자자 콜)에도 미주·유럽·아시아·중동·남미 등의 20여 개 기관이 참석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외평채 발행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과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