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예인들이 화려한 결혼식 대신 소박하고 조용한 결혼식을 잇따라 올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 사이에서도 개성있고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신랑신부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획일화된 기존의 결혼식 문화는 당사자인 신랑 신부 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일 1예식 진행되는 작은 결혼식은 당사자들이 스스로 결혼식을 구성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자유롭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올해 첫 작은 결혼식의 주인공은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거주하는 최은수씨로 베트남 국적의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하는 다문화 가족이다. 최은수씨는 “금전적인 문제로 결혼식을 못하고 신혼생활을 바로 시작하게 되어 신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작은 결혼식을 알게 되었다”며, “도민의 집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재 도에서는 경남도민의집(창원), 경남수목원(진주), 경상남도여성능력개발센터(창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진주) 4개소를 작은 결혼식장으로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작은 결혼식을 통해 19쌍의 아름다운 부부가 탄생했다.
한편 도내에는 도 공공시설을 포함해 11개 시군에서 모두 21개소를 ‘작은 결혼식장’으로 지정해 운영중이다. 지난해 148건의 작은 결혼식을 진행하여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민의 집은 아름다운 정원에서 야외결혼식을 치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시 도민의 집 실내에서도 예식이 가능해 작은 결혼식장 중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결혼식장이다.
최재영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고비용 혼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공공기관을 활용한 야외 작은 결혼식장’이 많은 예비부부들에게 인기가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결혼식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 홈페이지에서 ‘행복을 부르는 작은결혼식’ 배너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 받은 후 신청동기, 예식일자, 준비계획 등을 작성하여 이메일(gsnd@familynet.or.kr/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