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용진기자] “이번 주까지 황 대표 답변 기다리겠다.”
미래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무소속 출마가능성을 함구한 채 황교안 대표에게 컷오프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2시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라며 “이번 공천은 원천 무효”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 전 대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시켜 고향출마를 하지 못하게 한 뒤 컷오프를 한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다”며 “나를 양산으로 불러들인 장본인이 거꾸로 칼을 들고 대드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를 향해 “선거도 임박했으니 조속히 답을 달라. 그 이후에는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며 “저는 300만 명의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할 수가 없다. 이 막천을 황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밀양·의령·함안·창녕 무소속 출마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주 고향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며 “김두관 전 지사가 양산을에 당선되는 없도록 끝까지 막을 것”이라며 양산을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앞서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5일 홍 전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경남 양산을에 홍 전 대표를 컷오프하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 박인, 이장권 전 경남도의회 의원 등 3인이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