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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막 오른 설 대이동…‘양손 가득’ 그리운 고향으로

“늘 반갑고 설레는 마음”…건강·취업 등 새해 바람도

[한국방송/박기순기자] 주말을 포함해 닷새, 휴가를 활용하면 최장 10일에 이르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퇴근한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귀성에 나서면서 1일 오후 서울 각지의 터미널과, 역사에는 귀성객들이 몰렸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는 퇴근시간인 이날 오후 5~6시가 되자 캐리어, 곶감·햄 등 명절선물세트를 든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몰려든 귀성객들로 터미널과 역사 안은 복잡했지만 귀성객들은 “몇시 쯤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설렌 표정이었다.


서울역에서 최모(38)씨는 양손 가득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들고 울산행 KTX를 기다렸다. 최씨는 “가족들이 많아서 한명 한명 준비하다보니 선물이 이렇게 많아졌다”며 “과일세트와 샌드위치 등 많이 준비했는데 제일 심혈을 기울인 선물은 돈”이라며 크게 웃었다. 두 달 만에 고향에 내려간다는 최씨는 “고향에 내려가면 늘 그렇듯, 반갑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회사에서 준 고기세트를 가지고 왔다는 직장인 이지인(29)씨는 ‘어떤 마음으로 내려가느냐’는 질문에 “한 달 만에 고향에 가는데, 연휴 내내 아무생각 없이 푹 쉴 것”이라며 밝게 대답했다.


한편 가족들을 보기위해 서울로 올라온 시민들도 있었다. 정제일(68)씨는 “은퇴하고 자연이 좋아 영천에서 사는데, 한 달 만에 가족들을 보러 올라왔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시민들은 설 연휴를 맞아 저마다의 바람을 드러냈다. 네살 딸, 다섯살 아들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은 박승재(38)씨는 “경제가 어렵고, 불경기라고해도 가족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명절이라도 의미를 살려 다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취업준비생 안창현(26)씨는 “지방보다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서울에 올라와있었다”며 “고향에는 반년만에 내려간다”고 말했다. 안씨는 “연휴가 긴 김에 내려가는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하고 올해엔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학생 이미경(23)씨도 “다음학기는 휴학이라, 당분간 고향에 내려가 쉬려고 한다”며 “휴학하고 무작정 쉬는 게 답일까라는 걱정도 있지만 일단 뒤에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시민들이 본격 귀성행렬을 시작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도 대비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시민이 운집하는 대규모 복합교통시설마다 불조심 포스터 붙였다. 소방차 1대 효과의 '소화기', 화재 알려주는 '주택화재경보기' 현수막 걸고 홍보활동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경찰도 시설에 상시배치인력을 늘려서 불법 촬영(몰카) 단속 등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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