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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TV‧온도설정 알아서 척척…IFA ‘스마트홈’ 대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글로벌기업 스마트가전 주도권경쟁

올해 IFA에서 시티 큐브 베를린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삼성타운'을 주제로 스마트 기능을 도입한 가전제품으로 그려지는 생활상을 소개했다. 남편이 퇴근 후 집에서 보고 있던 TV 속 축구 채널은 아내가 귀가하자마자 드라마 채널로 바뀐다. 22도로 설정된 에어컨의 희망온도는 26도로 높아지고 조명의 밝기도 은은하게 변경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PS를 기반으로 에어컨, TV, 실내등 같은 가전제품에 탑재된 IoT 기능으로 제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3년후, 5년후의 모습이 아니라 당장 내일이나 다음달에도 구현이 가능한 가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AI 플랫폼 '씽큐'를 강조한 부스를 통해 더욱 똑똑해진 가전제품과 스마트홈의 모습을 제시했다. 77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리모콘에 "세탁기 1시간 코스로 작동해줘"라고 말하면 세탁기가 알아서 움직인다. 가정용 미니로봇 '클로이봇'에 "내일 서울의 날씨를 알려줘"라고 물어보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스마트홈을 화두로 제시하며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IFA가 열리는 유럽을 본고장으로 삼고 있는 밀레, 보쉬, 지멘스 등은 AI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대거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의 가전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중국 기업들 모두 부스 한쪽 벽면에 70인치 이상 대형 TV, 사운드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의 각종 가전제품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스마트홈의 핵심은 음성인식이나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플랫폼의 유무다. 실제 올해 IFA에서도 구글, 아마존 같이 경쟁력 높은 AI 플랫폼을 갖춘 기업들의 흔적이 많이 묻어났다.

아마존은 'IFA 넥스트'를 주제로 꾸며진 26홀에 가장 큰 규모의 단독 부스를 꾸려 음성인식 AI 비서 '알렉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와이어리스 스피커, TV, 세탁기 등 알렉사 탑재로 협력 중인 기업들의 제품도 전시됐다.

특히 구글은 전시장 내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 대신에 자신들의 AI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부스에 직원들을 모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 직원들은 등 뒤에 '구글 어시스턴트'라고 적힌 흰색 점프수트와 모자로 통일된 복장을 갖춘 채 기업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이나 업계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 스피커, 온도조절 장치, 냉장고 등 기기 모양에 관계없이 탑재된 스마트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활용성을 높여 소비자 IoT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홈 기능을 탑재한 디바이스는 지난해 4억3310만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CAGR) 18.5%의 증가율을 기록해 출하량은 9억397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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