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7선의 ‘친노·친문 좌장’ 이해찬 의원이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박주민·박광온·김해영·설훈·남인순 후보가 뽑혔다.
이해찬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42.88%의 득표율을 기록해 송영길·김진표 후보를 제치고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했다.
송 후보는 30.73%, 김 후보는 26.39%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신임 대표는 전국 대의원 현장투표(45%)와 권리당원 ARS 투표(40%), 전화여론조사(국민 10%·일반당원 5%)를 합산해 선출했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대의원 현장투표에는 1만1832명(투표율 75.15%)이 투표했고 권리당원 ARS 투표 유효투표는 24만6496명(34.68%)이 참여했다. 이날 당대표에 선출된 이 후보는 2020년 8월까지 당대표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하나가 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했다.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키자”면서 “일하고 유능하며 강한 민주당으로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도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표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겠다”며 “정부에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전달하며 국민께는 국정운영의 어려움과 지지를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협치와 관련해서는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는 등 국민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며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 힘을 합쳐 이번 정기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박주민(21.28%)·박광온(16.67%)·설훈(16.28%)·김해영(12.28)·남인순(8.42%)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이로써 박정(9.30%)·유승희(7.94%)·황명선(7.83%) 후보 등은 고배를 마셨다.
앞서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여성 할당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5위 안에 여성 후보가 한 명도 없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 당선자로 두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