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광일기자)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세관장 노석환)은 2016년 9월 30일부터 2016년10월 20일까지 총 17회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경유해 홍콩으로 환적되는 과정에서 위조 명품가방 등 6천여점, 시가 24억 상당을 동대문 시장 의류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빼돌린 밀수조직원 6명을 검거하여 인천지검에 고발하였다고 밝혔다.
이들 (밀수 수법)조직은 명품브랜드 가방 등 위조상품*을 중국 연태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홍콩으로 환적되는 화물로 신고한 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내 A창고로 반입된 화물을 홍콩으로 가는 항공기로 환적하기 위해 B창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동대문 시장 의류와 바꿔치기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종소비자는 국내 개인으로 정품을 약 30%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알리바바,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
이들 조직은 유통총괄·자금담당·운송담당 및 국내택배담당 등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적발될 것을 우려해 조직원 상호간에도 인적사항을 공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본 범행에 앞서 싸구려 원단을 이용해 시험적으로 밀수를 테스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첫 시험이 성공을 거두자, 이후 불과 20일 동안 17회에 걸쳐 밀수입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하루에 오전·오후 두 차례씩 밀수입할 정도로 대담성을 보이다 검거.
(인천청라국제도시 모횟집 부부가 우선 검거되므로 일망타진 되었다.)
또한 이들은 공항창고간 이동시간을 벌기 위해 입·출항 항공사를 달리하여 운항 스케줄을 짜고, 환적시 발각되지 않기 위해 바꿔치기할 물품(동대문 의류)을 밀수 물품(짝퉁 명품)과 동일하게 포장박스 수량과 중량을 맞추는 교묘한 수법 등으로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천세관은 환적화물 밀수입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환적화물 통관자료, 인천공항 고속도로·화물터미널 출입차량 기록,시간대별 화물반출입 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였고, 밀수품을 바꿔치기하는 현장 화면을 담고있는 화물터미널 CCTV 영상을 확보해 범행사실을 확인하였고, 이들 조직이 발송한 국내택배 운송장 내역을 바탕으로 약 1천여명에 달하는 국내 실제 구매자의 진술을 통해 밀수입한 화물의 종류 등 구체적인 밀수입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번 사건이 기존 해상화물을 통한 짝퉁화물 밀수입에서 ‘항공’ 환적화물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밀수입 수법으로 진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근접 국가 간의 환적 항공화물에 대한 정보분석 및 검사를 강화함과 동시에 환적화물 이동경로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강화하는 등 위조상품 밀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