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주창기자] 한국 경찰청과 아세안 10개국이 초국가적 스캠·인신매매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작전을 펼친다.
경찰청은 11월 3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아나폴(ASEANAPOL)' 총회에서 대한민국이 제안안 '초국가 스캠·인신매매 대응 국제 공조 작전(브레이킹 체인스, Breaking Chains)' 결의안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는 스캠센터 운영,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로, 한국 경찰청과 아세아나폴 간 공조를 제도화한 첫 공식 조치다. 이번 공조에 나서는 10개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총회 기간 경찰청 대표단은 아세아나폴 사무국과 회원국, 대화국을 대상으로 결의안의 취지와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초국가 범죄 대응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25.10.18 (사진=연합뉴스)
회원국들은 신흥 범죄 양상에 대한 공동 인식과 대응 체계 마련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아세아나폴은 이번 결의안 채택으로 협의 중심 기구에서 실행 기반 국제공조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원국 간 정보 공유, 공조 수사, 피해자 보호 등 실무 협력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결의안 채택 이후 오는 11일 서울에서 '브레이킹 체인스' 국제 공조 작전회의를 개최해 아세아나폴 회원국과 주요 협력국 간 구체적 사업 계획과 사건 단위 공조 추진을 포함한 첫 실행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경찰청은 한-아세안 협력기금(ASEAN-Korea Cooperation Fund)을 활용해 공동 프로젝트 형태로 작전을 추진하고, 정보 공유 체계 구축과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공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아세아나폴 내 최초의 국제공조 프로젝트로 한국 경찰청이 주도하는 다자 치안협력 모델의 제도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아나폴과의 공조를 강화해 지역 내 조직적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해당 추진 계획의 후속 조치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브레이킹 체인스' 결의안 채택은 경찰청과 아세아나폴이 함게 만든 국제공조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아세아나폴과 함께 초국가 범죄 대응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협력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의 : 경찰청 국제협력관 국제공조담당관실(02-3150-2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