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승백기자]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충절과 호국정신을 기리는 탄신 471주년 기념 문화축제’가 지난 20일 천안박물관 공연장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각기관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충무공김시민장군기념사업회(회장 김법혜 스님, 이하 ‘충민사업회’)가 주최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교육부, 통일부, 충청남도, 천안시, 한국문인협회 등이 후원했다.
각 부문별 시상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국검도대회와 문예공모… 청소년·시민 참여 활발
문화축제는 매년 9월~10월에 열리며, ▲통일부 장관배 전국검도대회 ▲전국통일문예작품공모전 ▲김시민 장군 고유제 봉행 ▲문화축제 본행사 등으로 꾸려진다. 올해 전국검도대회는 지난 6일 개최됐다.
전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충효검도관(관장 윤찬민)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김준환(숭실고3) 군이 종합대상으로 각각 통일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월 27일 심사를 마친 전국통일문예공모전에는 시·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됐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으며, 엄정한 심사 결과 종합대상(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대통령 이재명상)의 영예는 김애숙 시인에게 돌아갔다.
고유제와 축하공연… 세대를 잇는 문화의 장
지난 20일 열린 본행사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연을 선사했다.
충민사업회 김법혜 회장은 기념사에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호국정신은 오늘날 평화와 통일, 정의를 향한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청소년에게는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국민 모두에게는 애국심과 통일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찾은 시민들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장군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역사 교육의 장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한 지역 어르신은 “고장에서 이런 큰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진주성을 지킨 호국 영웅 오늘을 비추다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3,800명의 군사로 10만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을 막아내며 진주성을 지켜낸 호국 영웅이다.
그의 굳센 충절과 헌신은 나라와 백성을 구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국민들에게 깊은 교훈과 자긍심을 안겨주고 있다.
충민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기념 문화축제는 단순한 역사 기념을 넘어, 호국충절 선양과 민족통일 의지를 고취한 뜻깊은 행사로 준비했다”라며, “세대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장군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미래 세대를 향한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