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박기문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갑)은 8월 13일(금) 오
전 8시, 2021 원코리아국제포럼 코리안 드림 프레임워크-지역과 세계적 변화의 촉진자, 한반도 평화통일
의 실현’ 세션의 연사로 나서 ‘교황 방북은 북한의 종교 자유와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 이바
지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연설하였다.
태의원은 연설을 통해 “교황의 방북은 북한에도 종교 자유의 싹이 다시 움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그 이유로 “북한 주민들의 상당수가 교황이 어떤 인물인지 교황청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울 수 없듯이 교황이 평양에 도착한 순간부
터 사람들은 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것이며 결국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북한 사람들의 입에 오를 것이
다”라는 점을 들었다.
태의원은 또한 “교황께서 평양에 가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공동체는 북한의 재건을 도와주
자고 한마디만 해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 정책에 대한 의심이 북한 사람들 속에 움틀 것”이라고 하여
교황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강조하였다.
태의원은 다만 “교황의 북한방문을 자칫 핵을 가진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데 악용하거나 한국 대선에서 특정 정치세력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이벤트로 전
락시키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라고 하여 교황 방북의 정치화를 경계하였다.
태의원은 마지막으로 “북한 당국에도 종교를 인정하도록 하여 평양에 더 많은 종교 시설을 짓고, 한국
과 외부 세계 관광객들이 주로 찾게 될 여행지에도 종교 시설을 짓도록 설득하고 도와주어야 하며”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증오와 갈등을 치유하는 길은 종교밖에 없으므로 우리 모두 교황 방북이 한반도
의 진정한 평화와 북한의 종교적 자유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줍시다”라
는 당부로 연설을 마무리하였다.
포럼에는 태영호 의원 외에 국내·외 석학 및 국회의원, 언론인, 시민단체 지도자 등 사회 각계각층 지도
자들이 하였다. 대표적으로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설립자 겸 세계의장, 에드윈 퓰러 해리티지재단 창설
자, 존 에버라드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박인국 전 유
엔주재 한국대사,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수잔 솔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 등이 참석하였
다.
* 참고자료. 연설문 전문
교황 방북은 북한의 종교자유화와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
2021년 8월 13일, One Korea International Forum 화상회의,
‘코리안 드림 프레임워크-지역과 세계적 변화의 촉진자, 한반도 평화통일의 실현’ 세션 연설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 태영호입니다.
먼저 원코리아 국제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 측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의 종교자유를 실현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을 가져올 수 있는 교황의 방북 문제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한반도 평화에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교황 방북이 꾸준히 추진되어 왔습니다. 김정은도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의 방북 제의를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나는 갈 수 있다”, “내 가슴과 머리에 항상 한반도가 있다”라며 말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7월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교황청을 찾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교황께서 (북한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월 이탈리아에서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교황의 북한 방문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교황의 방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교황의 방북을 바라고 있는 것은 교황이 율법보다는 현실을 중시해 왔으며 과거 쿠바와 미국 사이의 관계를 중재한데서 보여주듯 남북한 대결 종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사실 교황의 북한방문을 제일 먼저 실현 시켜 보고자 했던 사람은 김일성이였습니다.
제가 쓴 ‘3층 서기실의 암호’에도 나와 있습니다만 김일성은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을 실현시켜 북한의 대외적 고립을 돌파해 보려 했으나 아들 김정일은 교황이 북한에 오면 모태 신자들의 신앙심이 더욱 두터워 질 것이라며 반대하였습니다.
결국 김일성은 교황 초청 계획을 접었습니다.
이렇게 교황의 방북 문제가 북한 내부에서 논의되던 때로부터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김정은 정권 내부에서도 교황이 지금 북한을 방문한다고 해도 8.15 광복 전에 살던 모태 신자들이 거의 다 사망했으므로 북한 체제에 별로 위기를 주지 못할 것이며 대신 교황을 내세워 국제공동체로부터 식량과 보건 협조를 받아 위기를 극복하며 결국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혀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교황의 북한방문은 매우 예민하며 자칫 핵을 가진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데 악용될 수 있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교황 방북을 한국 대선에서 특정 정치세력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이벤트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도 경계하여야 합니다.
교황의 방북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에서의 종교적 자유, 인권, 자유민주주의의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교황 방북을 통해 북한에도 종교 자유의 싹이 다시 움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상당수가 교황이 어떤 인물인지 교황청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울 수 없듯이 교황이 평양에 도착한 순간부터 사람들은 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것이며 결국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북한 사람들의 입에 오를 것입니다. 교황이 장충성당에서 북한의 선발된 신자들 앞에서 평화의 미사를 해도 그 소식은 조용히 북한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교황께서 평양에 가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공동체는 북한의 재건을 도와주자고 한마디만 해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 정책에 대한 의심이 북한 사람들 속에 움틀 것입니다.
북한 당국에도 종교를 인정하도록 하여 평양에 더 많은 종교 시설을 짓고, 한국과 외부 세계 관광객들이 주로 찾게 될 여행지에도 종교 시설을 짓도록 설득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증오와 갈등을 치유하는 길은 종교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 교황 방북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북한의 종교적 자유를 앞당기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줍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