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2층 공사현장이어서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작업 중인 인부들이 화재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후 1시32분쯤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만932㎡ 규모) 지하 2층 우레탄 도포작업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공사현장과 물류센터에는 9개 업체에 소속된 인부 78명이 있었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38명, 중상 8명, 경상자 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자는 지하 2층에서 4명, 지하 1층(4명), 지상 1층(4명), 지상 2층(18명), 지상 3층(4명), 지상 4층(4명)에서 각각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2층이었던 점, 스티로폼이 내장돼 있는 샌드위치 패널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연기흡입 등을 원인으로 내다봤다.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하 2층에서 우레탄 도포작업 중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발생했다"며 "워낙에 크게 폭발해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이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서장은 또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형태로 돼 있어 지하에서 발생한 불이 빠르게 퍼진 것도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