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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통합당 막판 전략수정 '시간이 없다'…코로나, 막말 '상황급변'

중국 봉쇄 안한 정부 비판 불구 확진자 꺾여 동력 상실
막말 논란 공천서 못 거르고 제명도 겨우…"전체 선거판 영향"

[한국방송/최동민기자] 미래통합당의 주요 선거전략이 선거 중후반 상황변화에 따라 먹혀들지 않자 발빠르게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부 무능력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있으며 정권심판론 대신 견제할 힘을 달라며 읍소 전략으로 전환했다. 돌발악재인 막말 논란도 결단을 주춤한 사이 더 큰 여론의 비판을 받자 최고위원회 직권 제명에 나서는 등 강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13일 선거를 이틀 앞두고 통합당은 자체 경고등을 켰다. 이번 4·15 총선에서 개헌저지선마저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

당안팎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부족한 대여 공세, 눈에 안 띄는 공천, 최근 크게 불거지는 막말 논란 등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당초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공세를 펴왔다. 정부가 최초 중국에서 오는 전파자를 중국 눈치를 보느라 막지 못했고, 현 사태는 그로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외신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모범적이라는 평가가 타전됐고, 최근 확진자의 증가 추세마저도 한층 꺾였다. 

통합당은 정부의 능력보다는 일선 공무원·의료진의 덕이라고 평가절하했지만, 이같은 공세는 큰 동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공천 역시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작업 초반 청년·여성에 대한 가점을 얘기하며 개혁공천을 주장했지만, 통합당의 여성 후보는 전체 후보 237명 중 26명(10.6%)에 그쳤다. 청년 후보도 통합당은 12명(5.2%) 밖에 되지 못했다.

경선이 필요한 당의 텃밭은 전략공천하고, 오히려 당력을 모아야 할 험지를 경선시켜 경선 후유증을 남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험지일수록 남아있는 지역 조직을 당이 하나로 모아주어야 하는데, 경선 과정을 거치게 해 지역 조직이 나뉘었다는 것이다.

당의 가장 험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에 대한 공천은 지역구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사실상 공천을 포기한 것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일부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공천에서부터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통합당은 최근 김대호 후보(서울 관악갑)의 '3040 무지' 발언과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의 세월호 막말 논란을 겪었다.

경기 부천병의 경우는 차 후보의 이전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추가 공모까지 받았지만, 결국 차 후보가 공천을 받았고 우려했던 막말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당 윤리위는 탈당 권유 수준의 징계로 마무리했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당 지도부는 선거 이틀 전 이날 최고위를 긴급 소집해 차 후보를 제명하면서 후보직에서 박탈시켰다.

막말 논란이 장기화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역구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한 통합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제명을 하려면 빨리 했어야지.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줄 판"이라고 토로했다.

싹을 일찌감치 잘랐어야 했는데 며칠을 끌면서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당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던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정부의 지지율이 오르는 기회가 됐다. 이를 타파할 슬로건과 공천 전략이 있어야 했는데, 공천은 오히려 거꾸로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의 선거는 중간 평가적 성격이 커서 여권이 쉽지 않은데, 여당의 아픈 곳을 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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