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2018년 노벨 물리학상은 미국의 아서 애쉬킨(96)과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74), 캐나다 출신 도나 스트릭랜드(59·여) 등 3명의 연구자들이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명을 한 이들을 올해 물리학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이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벨 연구소와 루센트 테크놀로지 등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애쉬킨은 1986년 레이저광선을 이용해 미생물 덩어리로부터 특정 미생물을 분리해내는 ‘광학 족집게(optical tweezer)’를 개발했다.
또 현재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니크와 캐나다 워털루대에서 각각 교수와 부교수로 재직 중인 무루와 스트릭랜드는 1994년 공동 연구에서 집적회로 등의 미세가공에 사용되는 고밀도 초단파 레이저 펄스를 생성하는 기술을 창안해냈다. 이 당시 스트릭랜드는 무루 밑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학생이었다.

특히 스트릭랜드는 마리 퀴리(1903년)와 마리아 괴퍼트(1963년)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여성으로선 55년 만에 처음 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온 것이다.
또 올해 96세인 애쉬킨은 노벨상 전 분야를 통틀어 사상 최고령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애쉬킨은 200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기존 최고령 수상자인 레오니트 후르비치(당시 90)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수상자들이 개발한 기술은 새로운 연구영역을 열어 광범위한 산업과 의료 분야에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