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박기순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한국이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성, 남태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과의 최종전에 이어 A매치 2연승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최전방에 지동원을 두고 '주장' 손흥민이 왼쪽, 이재성이 오른쪽을 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남태희가 나섰고 중원에는 기성용, 정우영이 출전했다.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자리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한국은 전반 34분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남태희가 상대와의 공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에 맞고 나왔지만 쇄도하던 이재성이 왼발로 밀어 넣어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빼고 김민재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전반전 센터백이었던 장현수가 기성용의 자리로 올라갔고 김민재가 중앙 수비를 맡았다. 1-0으로 불안한 한 골차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22분 지동원과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 문선민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가했다.
한국은 후반 33분 기다리던 추가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이 들어가자 선제 득점 때도 표정 변화가 없던 벤투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35분 황인범, 후반 37분에는 이승우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이어 벤투 감독은 후반 40분 '새로운 얼굴' 김문환에게도 A매치 데뷔 기회를 주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첫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