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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군산지엠공장폐쇠....가동22년만에

근로자들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

[군산/이두환기자]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들은 5월 31일 공장이 폐쇄되면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가야 한다.


공장폐쇄 발표 전 2천여 명이던 근로자 가운데 정규직은 3월에 1천200명, 4월에 30명 정도가 각각 희망퇴직을 신청해 이달 말 퇴사해야 한다.


희망퇴직자는 퇴직금, 근무 기간에 따른 통상임금의 2~3년 위로금, 2년 치 학자금, 자동차 구매비 등을 받는다.


두 차례 모두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잔류근로자 612명 가운데 200여 명은 최근 전환배치가 결정됐다.


부평공장 16명, 창원공장 58명, 보령공장 10명, 생산부문 외 26명, 노사부문 90명 등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전환배치를 받지 못한 잔류자 400여 명은 일단 무급휴직을 적용하고,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이들에게는 정부와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 200명에 이르는 사내 비정규직은 폐쇄 발표 후 대부분 계약종료를 통보받아 이미 공장을 떠났다.

이들은 위로금이나 밀린 성과급 지급 등은 없이 100만원이 조금 넘는 실업급여 신청 자격만 가질 뿐이다.

해고 근로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정부, 지자체, 언론 등을 접촉하며 비정규직 현실을 알리고 긴급 대책을 촉구했지만, 여전히 원하는 답은 얻지 못했다.


장현철 비대위원장은 지난 3월 11∼13일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와 백악관을 찾아 '공장 정상가동과 해고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정규직으로 인정해달라'는 취지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이 밖에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부품·협력업체 경영 악화로 근로자 1만2천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장기적으로 실직 또는 이직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개월부터 길게는 20여 년을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으로 함께 땀 흘린 근로자들이 다른 직장에서 제각각의 삶을 살아야 하는 기구한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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