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명성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5일 방송·미디어의 AI 전환을 가속하고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4까지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 200억 원을 확보해 신규 추진하는 것으로, 저작권 이슈가 해소된 국내 방송영상 원본을 AI·데이터 기업, 기관 등과 협력해 고품질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검증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방송사, AI·데이터 기업, 기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4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컨소시엄당 48억 3000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방송콘텐츠 기획·제작·서비스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특화 AI 모델 개발계획과 이에 필요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방송사가 보유한 방송영상 원본을 1만 시간 이상 확보해 저작권, 개인정보 이슈가 해소된 영상, 이미지 등 데이터를 추출하고 5000시간 이상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으며 지난달 열린 '제33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방송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뉴스1)
과기정통부는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을 통해 구축 단계별로 데이터 품질을 관리하고, 데이터 검증용 AI 모델을 활용해 데이터 품질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구축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송·미디어 분야의 AI 접목을 확산할 수 있도록 각 컨소시엄이 데이터를 활용해 특화 AI 모델을 개발·적용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AI 산업 발전을 위해 구축한 데이터를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 수행기관에서 요청할 경우 제공하고, AI 허브 등에서 연구·교육용 AI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일부 개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컨소시엄, 데이터 수요기관, AI·데이터 분야 학계 등 전문가들을 모아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거래체계 미흡 등으로 방송영상 AI 데이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협의체를 통해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현황을 공개하고, 데이터 거래기준 등을 마련해 데이터 거래를 촉진할 계획이다.
사업 공고 이후에는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www.msit.go.kr)와 한국전파진흥협회(www.rapa.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국내 방송사들이 70년 동안 축적해 온 방송영상은 우리나라의 자연과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와 행동을 장르별로 풍부하게 담고 있어 한국형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최적의 데이터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를 AI 발전의 핵심요소인 데이터로 활용하도록 지원해 방송·미디어 분야의 AI 전환과 방송콘텐츠 제작 효율성 제고 등 혁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방송정책과(044-202-6556), 한국전파진흥협회 AI미디어빅데이터사업팀(02-317-6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