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목 문화사랑방(회장 이상호)은 지난 8일 한경호 경상남도 도지사 권한대행, 이창희 진주시장, 허기도 산청군수, 박대출 진주시 국회의원, 박우범 경남도의회 의원 등 기관․사회 단체장, 지역 유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사예담촌 광장에서 파리장서 기념탑 제막 행사를 가졌다.
파리장서 기념탑은 1919년 곽종석 선생 등 유림 대표 137인이 구국의 염원을 담아 작성한 독립청원서를 프랑스 파리평화회의에 보낸 유림 독립운동인 파리장서 운동의 뜻을 받들기 위해 진주목 문화사랑방에서 지난해 12월 건립을 추진했다.
높이 5m, 둘레 7m 규모로, 작품명은 '기억의 방 2017-유림의 숲‘으로 정해졌다. 민족의 암흑기에 독립의 불을 밝혔던 선조들의 의지를 기리며 등대와 지주 형상으로 제작됐다. 유림의 드높은 기개와 충효사상을 소나무와 대나무의 형상으로 표현했으며 그들의 학습과 삶의 터전이었던 덕산서원을 부분 형태로 배치했다.
허기도 군수는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과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주셔서 이런 뜻깊은 기념탑이 우뚝 서게 됐다”며 “유림독립기념관이 위치한 남사마을에 건립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진주목 문화사랑방 이상호 회장은 “파리장서 기념탑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건립됐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림들의 독립의지를 활동을 바로 알고 그 뜻을 받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주관한 진주목 문화사랑방은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40여 명이 만든 단체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권 증대를 위해 지역 작가 공연 및 전시 활동, 문화 사업을 위한 기금조성, 문화예술증진에 기여한 인물 재조명, 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