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광일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대유 차장이 페이스북 SNS를 통해 폭로한 불법 커넥션에 대해 인천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일동은 16일 긴급 성명을 통해 “인천경제청 정 차장은 15일 SNS를 통해 개발업자, 언론, 사정기관, 시민단체 등의 송도 개발 사업을 둘러싼 유착 의혹을 폭로했다”며 “송도 개발 이익 환수와 관련한 검은 그림자에 대해 유정복 시장이 존재여부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원들은 같은 긴급 성명에서 “정 차장은 인천시에 다섯 명 뿐인 2급, 고위 공무원이고 경제자유구역청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사실상 최고 책임자”이라며 “이보다 신뢰성 있는 양심선언의 통로도 찾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의원 일동은 해당 의혹과 관련, “유정복 시장의 책임 있는 모습을 촉구한다”며 “인천시장이 해당 상황을 전혀 몰랐을 리 만무하지만, 이제라도 경제청 송도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갖고 경제청 송도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진상 조사 특별 위원회 구성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의회 차원의 진상 조사 특별 위원회 구성은 의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인천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자 인천시를 위한 일”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경유착, 적폐를 뿌리 뽑겠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이 과정에서 정대유 차장의 폭로와 같은 불법적인 커넥션이 밝혀진다면 우리는 관련인들 모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면서 “중앙정부의 특별감사와 수사가 속히 이루어져 정대유 차장이 말한 불법 커넥션의 진실이 무엇인지 하루빨리 공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정대유 차장의 용기 있는 폭로에 박수를 보낸다”며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의원 일동은 이 과정에서 그가 내부고발자라는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닌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대유 인천경제청 차장은 전날 오후 3시23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처 드셔야 만족할런지. 또 현재 자리에서 짤리게 생겼다.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 통속으로 업자와 놀아나니. 진퇴양난이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