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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봄꽃소식 따라 떠나는 봄나들이

봄, 봄, 봄, 봄이 왔네요~

(한국방송뉴스/김동현기자)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화사하게 만발한 봄꽃을 보면 걱정 근심도 한방에 날려줄 것 같다.

봄꽃여행을 떠나기 전에 봄꽃 개화시기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의 봄꽃 개화소식과 함께 국립공원별 야생화 관찰시기, 장소 등 봄철 국립공원 탐방정보를 공개했다. 

국립공원별 봄꽃 관찰시기 및 장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국립공원별 봄꽃 관찰시기 및 장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올해 첫 봄꽃 소식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피는 매화로 알려진 춘당매가 2월 4일 꽃망울을 터뜨렸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춘당매.(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한려해상국립공원 춘당매.(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먼저 떠올리지만, 봄의 시작은 매화꽃이 피면서 알려 주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는데, 아랫집에 매화나무가 있어 봄이면 화사하게 핀 매화꽃이 즐거움을 누리게 해줬다. 봄을 알리는 매화꽃이 너무나 예뻐 길을 가다가도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볼 정도였다.

가야산국립공원 매화.(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가야산국립공원 매화.(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

시골집이 대청호 근처라, 읍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면 호수 주변에 만개한 홍매화가 너무나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왔다. 봄이면 농사철이라 바빠 나들이 하기도 힘들고, 농사일이 워낙 중노동이라 꽃구경은 언감생심이었는데, 읍에 장이 서는 날, 바라보던 홍매화는 세상의 시름을 날려줄 정도로 아름다운 꽃으로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농사일로 검게 그을린 농부가 주름진 얼굴에 매화꽃을 보고 환하게 웃던 모습은 자연과 하나였다. 단 한번이라도 누군가에게 얼굴 가득 웃음을 줄 수 있을까? 그런 매화가 한없이 부러운 적도 있었다.

구례산수유꽃축제.(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구례산수유꽃축제.(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전남 구례에서는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지난 주말(18일)부터 시작돼 본격적인 봄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하니, 산수유꽃축제장에 가면 코에 봄바람이 들 것 같다.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벚꽃 축제도 코앞이다. 3월 말 저 남쪽지방을 시작으로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중반이면 서울까지 올라온다.  

곧 봄소식을 전할 벚꽃.
곧 봄소식을 전할 벚꽃.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라는 노랫말이 귀에 쏙쏙 박히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라는 노래가 곧 거리마다 울려퍼질 준비를 하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길을 따라 걷거나 보는 모습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피어있는 꽃 못지않게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꽃. 꽃잎이 유독 얇고, 하나하나 흩날리듯 떨어져 꽃비가 내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는 벚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개화시기를 잘 알아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제 조만간 상춘곡을 부를 수 있겠다.
이제 조만간 상춘곡을 부를 수 있겠다.

청주도 무심천에 벚꽃이 활짝 피면 꽃길을 따라 걸으며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그 중 하나다. 올해도 벚꽃길 따라 걸으며 남편과 중년의 데이트를 즐길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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