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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힙하게, 더 몰입하며’ 서울야외도서관 상반기 100만 명 찾았다

- 서울야외도서관 3곳(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 상반기 운영 종료
- 4.23.(수) ‘세계 책의 날’ 개장 후 상반기 100만 명 방문, 누적 608만 명 돌파
- 만족도 96.6%, 1권 이상 독서 비율 87.1% ‘역대 최고’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
- ‘힙독클럽’ 게시물 6만 건 돌파, ‘책멍’, ‘노마드 리딩’ 등 힙한 독서문화 확산
- 전국 80여 곳, 국내외 벤치마킹 이어져…서울시 14개 자치구·53개 기관에서도 운영
- 7~8월 휴장 후 9.5.(수) 재개장…8.22.(금)~24(일) 도심 속 바캉스 컨셉의 ‘여름밤 도서관’ 운영

[서울/박기문기자] 서울시를 대표하는 문화 명소이자 새로운 ‘도시의 문화’로 자리 잡은 서울야외도서관(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이 상반기 운영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23일(수) ‘세계 책의 날’에 개장 후 약 3개월 만에 100만 명이 방문하며 ’22년 첫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수 608만 명을 돌파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문자 전체 만족도는 96.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 상승했고, 재방문 의사 96.6%, 추천 의사 97.0%, 운영 지속 희망 비율 97.5% 등으로 모든 항목에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방문자 중 책을 1권 이상 읽은 독서자의 비율도 87.1%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서울야외도서관이 서울시민의 책 읽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 인기의 바탕에는 야외도서관을 중심으로 더욱 강해진 ‘텍스트 힙’ 열풍이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책 읽기를 ‘힙’한 문화로 즐기는 흐름이 확산됐다. 도심 소음에서 벗어나 몰입 독서를 즐기는 ‘사일런트 야(夜)한 책멍’, 파자마를 입고 다 같이 모여 책을 읽는 ‘파자마 떼독서’ 등 다양한 몰입독서 방식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내 최초 공공 북클럽 ‘힙독클럽’ 회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모집 시작 2시간 만에 1만 명이 마감된 ‘힙독클럽’은 전용 누리집에 올라온 회원들의 독서 활동 게시물이 6만 건을 돌파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발한 독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특히 ‘힙독클럽’ 회원의 81.6%가 2030세대로 구성되어, 활자 대신 미디어와 가까웠던 젊은 세대가 다시 책을 펴게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는다.

▴완독 인증 27,422건 ▴도서 추천 16,982건 ▴필사 인증 16,171건 등 ‘힙독클럽’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도가 게시글의 수치로 입증되었다.

 

운현궁·보라매 공원 등 도서관 밖 특별한 장소에서 야외독서를 즐기는 ‘노마드 리딩’은 하반기부터 대전, 강릉 등 타지역 명소로 확대된다. <총,균,쇠> 등 혼자 읽기 힘든 벽돌책격파단, 최애책영업단 등 리딩몹 프로그램은 7~8월 혹서기에도 계속된다.

 

한편, 올해부터 자치구 확산 모델도 본격 추진했다. 14개 자치구의 야외도서관 운영을 지원했고, 야외 어디서나 손쉽게 독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서울팝업야외도서관’ 북키트를 대여했다. 도심권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도 야외도서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14개 자치구를 지원해 어린이대공원, 오동근린공원, 경춘선숲길 등에 자치구야외도서관을 조성했고, 팝업야외도서관 사업을 통해 서울여대, 서울삼전초, 공릉중학교,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53개 기관에서 야외도서관을 운영했다.

 

이 같은 서울야외도서관의 성과는 국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홍콩 사회단체 MADi, 부산바다도서관, 경기도교육청남부연수원 등 국내외 기관이 현장을 방문해 야외도서관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갔다. 특히 ‘야외도서관 붐’을 일으켜 전국 곳곳에 80여 개의 야외도서관이 운영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6월 개최된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서울시 우수 독서정책 홍보를 위해 마련한 야외도서관 체험 공간에는 5일간 4천 명이 넘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야외도서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상반기에만 서울야외도서관 관련 보도가 488건에 달했고, SNS에서도 “서울다운 독서공간”, “책이 힙해졌다”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이어졌다.

 

<서울야외도서관>을 이용한 시민들의 의견 중 (SNS 및 블로그 발췌)

 

#문화적 가치 향유

– 이것이 독서를 대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방식이구나, 생각했다

–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야외에서 자유롭게 책 읽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든 서울시 칭찬해

– 책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행사 덕분에 마음이 한결 풍요로워졌던 하루였습니다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책과 가까워지는 즐거운 계기를 만들어주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매력적인 공간과 독서의 즐거움

– 서울광장 야외도서관은 도심과 자연, 책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 바람도 시원하고 청계천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백색소음이 되어 집중력을 더 올려주는 듯

–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집 근처에 있어서 행복하다

– 서울살이 돈도 많이 들고 외롭고, 고달파도 이런 인프라를 즐길 수 있는 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와서 빈백에서 늘어지게 책 읽고 커피도 마시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거 같다

 

#야외도서관만의 특별한 프로그램

놀이와 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아이들이 책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청계천을 걷는 내내 아름다운 재즈를 들으며 걸을 수 있었고, 프랑스 파리에 다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청계천이 언제부터 이렇게 낭만적인 거리가 된 걸까!!

 

#운영 및 서비스

퀵서비스로 배달받거나, 다 읽지 못한 책은 도서 킵서비스를 통해 보관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참 감동이었어요

 

확실히 작년보다 프로그램도, 서가의 종류와 권수도, 사람들의 인증샷을 고려한 조형과 디자인들도,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문화와 편의를 증대시켜주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게 느껴지는 올해의 서울야외도서관

 

이 행사는 단순한 야외 독서 공간을 넘어, 문화와 쉼이 어우러지는 진짜 힐링의 공간이었답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무더위와 기상 상황을 고려해 7~8월 혹서기 동안 운영을 잠시 멈추고, 오는 9월 5일(금) 하반기 운영을 재개한다. 휴장 기간 중 8월 22일(금)~24(일)에는 ‘도심 속 피서’를 주제로 여름 특별프로그램 ‘여름 밤도서관’을 운영, 이색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휴장 기간 중에도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2025년 트렌드 키워드인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를 주제로 한 책 추천과 시민 큐레이션 활동이 계속될 예정이다. -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seouloutdoorlibrary.kr- SNS(인스타그램): 책읽는 서울광장(@seouloutdoorlibrary.s) 광화문 책마당(@seouloutdoorlibrary.g)책읽는 맑은냇가(@seouloutdoorlibrary.c)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도시의 매력도 전체를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든 서울시의 문화정책 대표 자산”이라며 “하반기에는 공간과 콘텐츠, 서비스 모두를 더욱 정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책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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