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문기자] 서울시가 올해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민신청 접수가 신청 한달만에
약 8,200기를 접수하는 등 시민의 관심이 높다.
서울시는 2월 14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부지 시민 신청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급속충전기는 목표대비 약 2.5배, 완속충전기는 약 2배 가량 초과 접수되었고, 콘센트형 충전기도 급격
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기 11,600기를 시민신청을 통해 설치 부지를 발굴하고 올해 상반
기까지 설치 완료하여, 충전인프라가 부족하여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저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조
기 해소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민신청 보급대수 현황(상반기)> (단위 :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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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5 기준 약 8,200기 시민신청 접수 ≫
충전기 유형별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저속 충전 방식인 콘센트형 충전기와 완속충전기는 저렴한 충전요
금과 충전 시간을 고려해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급속충전기는 차량 유입이 쉬운 공영주차장 등 주차
시설을 중심으로 신청이 이루어졌다.
장소별로는 전체 813개소 중 집밥을 선호하는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패턴을 반영하여 대단지 아파
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이 353개소(43.4%) 제일 많았으며, 급속충전 수요가 높은 주차시설 174개소
(21.4%), 공공시설 139개소(17.1%) 순으로 충전 시설 설치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고 충전 편의성
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신청이 이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송파구 1,361기(16.5%), 성북구 781기(9.5%), 강서구 637기(7.7%) 순으로 많
이 신청하였다.
신청장소의 대부분인 786개소가 입주자 및 이용자 공동이용을 위해 건물주 및 시설 관리 주체가 신청하
였으며, 신청인 본인이 직접 이용 하거나 직접 이용하기 위해 설치장소를 추전한 경우도 114개소에 달
했다. 본인 직접 이용 및 장소 추천은 공영주차장 등을 포함한 주차시설 40개소, 공동주택 30개소, 공공시설 29
개소 순이다.
이외에도 장애인 차량(6개소), 전기택시(20개소), 전기화물차(16개소) 등 다양한 유형의 신청이 진행되고 있
다.
≪ 아파트 단지, 공공시설, 주차시설에 본격 설치 ≫
①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은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 마곡엠밸리, 경희궁 자이 등을 포함하여 총
6,073기 신청하였고,
② 공공시설은 공공청사, 학교, 복지시설 등 총 526기가 접수되었으며, 대표적으로 서울경찰청,
강북문화정보도서관, 폴리텍대학교 등이 신청하였다. 시는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③ 주차시설은 문래근린공원 공영주차장, 난곡동 공영주차장 등 총 862기 신청하였다.
≪ 충전기 유형별 1호 충전기, 4월 중순까지 설치 ≫
또한 이번 신청과 관련하여 시민의 신청 사유를 확인하여 충전기 유형별로 가장 최우선으로
설치할 1호 충전기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서울시는 시민신청을 통해 접수되는 충전기 중 가장 먼저 설치할 1호 충전기를 신청순서, 필요성,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한 후 4월 초부터 설치를 시작하여 4월 중순까지는 최우선
으로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먼저 급속충전기는 어린이 통학차량 에 대해서 신청(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한 서울혁신파크(은평
구 통일로 684) 내 주차장에 설치한다.
서울시는 수송부분 탄소중립 달성과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의 통학
차량을 3월부터 친환경 전기차로 보급중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노후화된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등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
록 전기차로 교체한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들이 서울혁신파크 주변에 정차하고 있어,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권익을 대변하는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사훈)에서 신청한 서울혁신
파크 내에 어린이 통학차량의 충전기 설치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급속충전기 1기(100kW 규
모)를 4월 중순에 설치한다.
완속충전기는 장애인(은평구 수색동 거주자)이 이용하는 전기차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다세
대 주택 1층에 설치한다.
다세대주택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 등과 비교하여 설치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으나, 입주자 동의
절차를 거치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번 신청자는 전기승용차를 운행 중인 부지 소유자로서 주변에 충전시설이 없어 평소 전기차 충
전을 위해 다른 지역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어, 이번 시민신청 기간에 참여하여 1호
설치 대상자로 선정 되었으며 주변 인근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시설을 개방할 계획이
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공동주택 중 최초로 신청한 아파트(161세대) 단지(중랑구 용마산로 소재)에
설치한다.
콘센트형은 설치가 쉽고 공동주택 거주자 이용률이 높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가 적합하다.
1호 선정 대상 아파트는 전기차 소유자들이 외부에 가서 충전하는 불편을 해소할 뿐 아니라 서
울시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비용을 절감 하기 위해 신속히 입주자대표 동의를 완료하여 이번 시민
신청 기간에 공동주택 중 최초로 신청하여, 콘센트형 충전기 11기를 4월 중순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
다.
마지막으로 차량이동 중에 충전을 쉽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가로등형 충전기(급속)는 전기택시 보
급 확산 추세 등을 고려하여 택시 승차대(무교로, 세종대로) 인근에 설치한다.
일반 승용차 대비 택시의 주행거리는 10배, 온실가스 배출은 4.5배 이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 가속
화를 위해 차고지 내 급속충전기 설치가 필요하며, 이번 시민신청 기간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
합 (이사장 : 차순선)에서 전기택시 충전 편의 및 확대 보급을 위해 우선적으로 설치되도록 요청
을 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신청 마감 종료 전인데도 약 8,200기 가량의 신청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
번 신청 건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한 부지를 제외하고는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
며, 예산 소진 시 하반기에 추가 예산을 편성하여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민신청 건에 대해서는 4월말까지 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조사 및
부지선정을 한 후 6월 말까지 충전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희망하는 시민은 3.31(목)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팩스(02-2133-
1022)로도 신청하면 접수 가능 하다.
서울시는 시민신청이 많은 경우 4월 초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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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시민들
이 원하는 장소에 충전시설을 설치해드리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이달 말
까지 꼭 설치 신청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