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정부 "'소통 기본수단' 남북 통신선 유지돼야…합의준수할 것"

北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단절 사례 이번 제외하고 총 6번

[한국방송/최동민기자] 통일부는 9일 북한이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남북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간 합의에 따라 유지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남북 합의를 준수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남측의 연락사무소 연락 개시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남북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남북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 폐기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통신연락을 차단할 시점을 12시로 규정한 것에 대해 "그 기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이 응답하지 않아도 우리는 통화를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겠다"면서 "9시와 오후 5시에 시험통화가 이어졌지만 12시 이후에 상황이 예고된 만큼 (북한 측에서)전화를 받지 않는 수순을 넘어서서 어떻게 갈지는 상황을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북측은 전날 연락사무소의 오전 9시 개시 통화에는 무응답했지만, 오후 5시 마감 통화에는 응답한 바 있다.

이에 당국자는 "(전날 오후 5시 마감 통화는)통상 개시나 마감 통화처럼 평소대로 진행이 됐고, 특별한 설명 없이 통화가 종료됐다"면서 "전날 오후 통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보도를 통해 대남 사업의 방향을 '대적 사업'(적대시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단계적 대적사업 계획이라고 북한이 표현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12시 이후 진행되는 사항을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통일부는 이번 사태로 연락사무소를 '폐쇄'로 평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 당국자는 "통신선 두절이 곧 연락사무소 폐쇄로 해석을 해야 할 것인지는 기술적인 사안"이라면서도 "12시 이후에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북한의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단절 사례는 이번 사례를 제외하고 총 6번이 있었다.

지난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사건으로 성명이나 보도 없이 북한이 일방적으로 약 3년 5개월간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1980년 북의 남북총리회담 실무접촉 중단 선언, 2008년 남한의 유엔 총회 북한 인권 결의한 공동 제안, 2010년 5·24 조치 결정, 2013년 한미 합동군사 훈련, 2016년 개성공단 중단조치 등을 이유로 북측에서 일방적으로 직통통화를 단절한 바 있다.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