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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정준영 주거지 압수수색…“추가 휴대폰 확인”

휴대폰 임의제출했지만 추가 소지 가능성 확인
‘불법촬영물 유포’ 최종훈 입건…16일 소환

[서울/한상희기자] 경찰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과 서울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의 전 직원 김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휴대폰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오후 2~5시 정씨와 김씨의 자택에 대해 각각 수사관 3명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1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조사를 실시해 정씨, 김씨, 승리(본명 이승현·29),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 등으로부터 일명 ‘황금폰’을 포함한 총 6대의 휴대폰을 임의제출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또 다른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정준영이 제출한 황금폰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정준영이 여러 여성들의 연락처를 저장해 두고 카카오톡 전용으로 이용하던 휴대폰으로 언급됐다. 정준영이 불법촬영을 하고 이를 유포하는 데 이 휴대폰이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이 제출받은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통해 해당 시기의 대화 원본을 확보할 경우 성접대와 경찰관 유착 및 불법촬영 의혹을 확인하는 데 주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2015년 말부터 8개월 가량 여성들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나 개인 대화방 등에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고 있다. 김씨 역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한편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참여하는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을 이날 입건하고 오는 16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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