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순기자] 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새해 첫 절기
인 입춘과 설을 맞아 2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계동마님댁 새해맞이’ 행사
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연 만들기’, ‘떡메치기’, ‘입춘첩 나눔’ 등의 전통체험을 비롯해 새해 복을 기원하는 다채
로운 프로그램과 아트마켓 등 새해, 새봄을 맞아 북촌문화센터를 찾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먼저, 한해의 액운을 날리고 복을 기원하는 ‘연 만들기’, ‘떡메치기’, ‘입춘첩 나눔’ 등 새해맞이 세시풍속 체험행사
가 진행된다.
액운 떨치고 희망 싣는 “연 만들기” : 연은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날리곤 했는데, 서울에서는
주로 청계천변에서 날렸다고 한다. 청계천변 하늘을 수놓았던 겨울 하늘의 연을 떠올리며 고즈넉한 한옥
에서 나만의 연을 만들어보자. 이 체험은 한국민속연보존회와 함께한다.
‣오전 10시~ 오후 4시, 3천원(북촌주민무료)
새해 떡 드세요! ‘떡메치기’ : 설날에 먹는 떡국용 가래떡을 만들기 위해 직접 떡을 치댔던 풍습을 체험하는 시
간이다. 만든 떡은 콩고물에 묻혀 함께 온 이들과 나눠 먹으며 풍요로운 새해, 한해의 건강을 기원해보는 시간
을 갖는다.
‣오후 13:00/14:00/15:00, 무료(회당 50명)
좋은 글귀로 맞이하는 새해 ‘입춘첩 나눔’ : 예부터 입춘이 되면 각 집마다 대문이나 기둥에 좋은 글귀를 적은
‘입춘첩’을 붙였다. 북촌문화센터에서도 전통문화강좌 서예 강사가 방문객들에게 손수 작성한 ‘입춘첩’을 나
누어준다. 2019년 새해의 좋은 글귀를 만나는 것과 더불어 좋은 이웃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오전 11시~ 오후 4시, 무료 (선착순 100명)
‘승경도 놀이’ 와 ‘윷점치기’ : 승경도 놀이는 가장 먼저 높은 관직에 올라가는 사람이 이기는 일종의 전
통 보드게임으로, 주로 설날에 어린이들이 하던 놀이이다. 전통놀이지도사와 함께 옛 조상들의 놀이 문화
를 직접 체험해 보자. 또, 우리 조상들은 정초에 윷을 던져 한 해의 운수를 보기도 했는데 북촌문화센터 마당
에 마련된 대형 윷을 던지며 서로의 점을 쳐주는 것도 즐거운 체험이 될 것이다.
‣오전 10시~ 오후 4시, 무료
새끼줄에 고이 적은 소원 ‘기해년 소원 쓰기’ : 지난해의 아쉬움은 모두 털어 버리고 희망과 행복을 담아
새해 소망을 적어보자. 고이 적은 소원들은 북촌문화센터 담벼락 새끼줄에 걸어두었다가 정월대보름 달집
에 태워 성취를 기원할 예정이다. 모두의 바람이 무탈하게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오전 10시~ 오후 4시, 무료
기해년의 행운 ’황금뱃지 만들기’ : 육십간지의 36번째 해인 기해년(己亥年)의 ‘기(己)’에는 황색의 의미가
있어 기해년을 '황금돼지의 해'라고도 한다. 북촌 청소년 봉사단 ‘북촌다움이’와 함께 소원을 적은 황금빛
뱃지를 만들어 황금돼지가 함께하는 2019년의 안녕을 기원해 보자.
‣오전 10시~ 오후 4시, 무료
이 외에도 서울 공공한옥 공방 장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마켓’과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100년 전 양반
집 마님들의 한옥 생활과 새해맞이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된다.
새해맞이 ‘아트마켓’ : 새해를 맞아 지인에게 전할 특별한 선물을 찾는 이들을 위해 서울 공공한옥 공방 장인
들이 손수 만든 공예품을 판매하는 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오전 10시~ 오후 4시
해설프로그램,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 : 전문해설사와 함께 북촌문화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계동마님의
설 쇠기와 당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오후 1시, 무료(성인 대상 15명, 사전예약 필수)
모든 프로그램 예약과 문의는 북촌문화센터(☎ 02-741-1033)로 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
(http://hanok.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이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북촌에서 주민들과 방
문객이 한데 어우러져 새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북촌은 남산골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달리 역사와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거주지역이므로, 지역
을 방문할 때에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성숙하고 조용한 방문객’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