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엽기행각'과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위디스크·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7일 낮 12시 10분쯤 성남시 분당구에 경찰관을 급파해 양 회장을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양 회장은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한 양 회장은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왜 이제야 모습을 드러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 주식을 팔고 있었고…"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사전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양 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하는 한편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양 회장이 발견된 오피스텔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 회장의 소환 방법을 검토해 온 경찰은 양 회장과의 일정 조율보다 체포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양 회장의 도주우려와 증거인멸 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는 수사관 약 20명이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등이다. 또한 체포영장에는 마약 투약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 회장이 체포됨에 따라 경찰 수사는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합동수사팀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폭행당한 전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또한 양 회장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인물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양 회장의 추가범행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마치는대로 양 회장을 경기남부청으로 호송,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경찰 소환이 임박하면서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