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코치는 오는 2019년 가을 컬렉션부터 모피 사용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치는 밍크, 코요테, 여우 등의 털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다만 양털이나 모헤어(앙고라산양털), 앙고라토끼털을 사용한 제품은 계속 생산한다. 코치의 모피 제품은 여성복의 1% 미만에 불과해 모피사용 중단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치에 앞서 구찌,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버버리, 톰포드 등도 퍼 프리를 선언했다. 동물의 고통을 동반하는 모피 대신 인조모피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모피산업에 관련된 업체들은 오히려 인조모피가 플라스틱 사용을 늘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반발한다. 국제모피연맹(IFF)의 마크 오튼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많은 최고 디자이너들은 모피가 책임있는 방식으로 생산된 천연제품이란 걸 알고 있다"며 "환경과 플라스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모피가 자연스럽고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트레이시 라이먼 부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은 고통 받는 동물의 모피를 입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코치가 다음번에는 앙고라털 등 다른 모피사용도 금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