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는 카카오 등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의 카풀 서비스 확대 추진에 반발,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가 함께 개최한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전국 택시업계는 이에 맞춰 ‘동맹휴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인택시는 4만9242대, 법인택시 2만2603대로 총 7만1000여대의 택시가 운행되는 서울에서는 상당수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카카오모빌리티가 소재한 경기도도 대대적인 집회참여와 파업 동참이 예상된다. 경기도에는 개인택시 2만6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등 총 3만7104대의 택시가 운행중이다.

카풀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운행중단 비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개인택시 청주시지부는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면 운행중단 방침을 철회하기도 했다.

택시운행 중단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의 지자체들은 비상 수송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등 지자체들은 지하철·버스를 증편하거나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 시‧군별로 비상운송계획을 마련하게 하고 예비 차량 투입, 승용차 요일제도 임시해제, 자가용승용차 함께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적극 홍보‧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출퇴근시간과 심야시간대 택시 배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16일 '카카오T' 카풀 서비스 운전자 모집에 나섰다. 이에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협의없이 카카오택시 호출 유료화를 도입하는 등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이익추구에 몰두해 왔다며 이번 카풀서비스 확대가 택시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