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제4351주년 개천절 경축사에서 정부가 올해 국가목표로 세운 ‘포용국가’를 언급하며 "단군의 후손인 남과 북이 단군의 소망대로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갈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351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남과 북으로 나뉜 채 70년을 살았다. 신생 대한민국은 식민착취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며 "시대에 따라 기복이 있었지만, 남북 대결을 완화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찬탄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올해만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열며 지구 최후의 냉전체제를 허물고 있다"며 "항구적 평화를 정착하며 민족 공동번영을 시작하려는 담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바로 이런 시기에 맞은 올해 개천절에 우리는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다시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단군께서 바라시는 대로,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는 나라로 발전할 큰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 70년 동안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화약고로 세계 걱정을 끼쳤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그런 한반도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 바꿔 세계에 공헌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남북이 '홍익인간'을 실천하는 날이 오길 기원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지난달 국가 목표로 '포용 국가'를 선언했으며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 국민이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설명하신 대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나라가 포용국가"라며 "포용국가로 가려면 정부와 정치가 제도를 만들며 이끌어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일상에서 이웃을 배려하고 약자를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용국가의 길을 정부는 착실히 가겠다"라며 "정치와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행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 이것 또한 단군 할아버지께서 꿈꾸신 홍익인간의 길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